롯데그룹이 잇따른 안전사고가 불거진 제2롯데월드 일부 시설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롯데물산, 롯데건설 등 롯데월드몰 관련 계열사들은 17일 오전 제2롯데월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콘서트홀 건설현장 작업자 사망을 비롯해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로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과 유족들께도 깊은 애도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가 전날 누수가 발생한 수족관(아쿠아리움)과 진동이 발생한 영화관에 대해 영업정지를 내린 데 대해서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수족관 연간회원권 고객과 이날 이후 영화권을 예매한 고객들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 조치하기로 했다.
롯데 측은 "고객과 입점업체가 겪게 될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서울시와 협의후 공신력 있는 외부 전문기관의 정밀안전점검을 시행하고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강조했다.
한편, 16일 낮 12시58분경 제2롯데월드 쇼핑몰동 8층 콘서트홀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1명이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는 공사를 즉시 중단할 것을 통보했으며, 시민 불안이 극대화된 수족관과 영화관의 영업중단을 명령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0월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을 승인하면서 안전 문제가 발생하면 사용 제한부터 사용 승인 취소까지 할 수 있다는 조건 하에 허가를 내준 바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