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전후 출산율 급락… 출산율 4년만에 다시 감소세
30대전후 출산율 급락… 출산율 4년만에 다시 감소세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4.12.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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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명 평생 1.19명 출산… 인구 대체수준 한참 모자라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30대 전후를 기점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전체 출산율은 2009년 이후로 4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대책이 시급하다.

보건복지부가 10일 발간한 '2014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25~30세의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는 65.9명으로 2012년 77.4명보다 11.5명이나 줄었다.

또 30~34세 역시 전년 121.9명보다 10.5명 줄어든 111.4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출산율이 낮아지는 현상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사회·경제적 환경과 가치관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결혼 기피와 연기로 인한 결혼 연령 상승과 출산 기피현상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작년 우리나라의 한 여자가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1.19명이었다.

합계출산율은 2008년 1.19명에서 2009년 1.15명으로 떨어진 뒤에는 2010년 1.23명, 2011년 1.24명, 2012년 1.30명으로 증가 추세를 이어갔으나 작년에는 5년 전인 2008년 수준으로 다시 하락했다.

이는 인구 대체수준(한 국가의 인구 규모를 현상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인 2.1명에 한참 못미치는 수치다.

반면 노령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작년 유소년인구(0~14세) 100명당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인 노령화 지수는 10년 전인 2003년(41.3)보다 두배 가까이 상승한 83.3을 기록했다.

현재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17년에는 노령화 지수가 104.1이 돼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가능인구 대비 노년인구의 비율을 뜻하는 노년부양비 역시 16.7로 10년 전(11.6)보다 5.1 상승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mkr1015@naver.com
[사진=신아일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