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오룡호 침몰' 사조산업 전격 압수수색
'501오룡호 침몰' 사조산업 전격 압수수색
  • 김가애·김삼태 기자
  • 승인 2014.12.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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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도입 과정·검사 및 수리 관련 자료 확보 주력

▲ 러시아에서 침몰한 501오룡호 선원 가족들이 5일 사고대책본부가 꾸려진 부산시 서구 사조산업 부산본부에서 선원 가족들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발생한 '501 오룡호 침몰사고' 관련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안전처 산하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6일 오후 1시경 서울 서대문구 사조산업 본사와 부산시 서구에 있는 사조산업 부산지사에 수사관을 보내 오룡호 관련 각종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압수수색했다.

부산해양서는 이날 압수수색에서 36년된 오룡호의 선체 결함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는 선박 도입과정부터 검사·수리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업과정에서 사조산업의 무리한 지시가 있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이메일 등 관련자들의 문서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해양서는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 만인 지난 2일 수사관 17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반을 편성한 바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고 국민안전처를 신설한 뒤 처음 발생한 대형 해상사고에 대한 수사를 위함이다.

수사전담반은 오룡호 선원 가운데 구조된 러시아 감독관과 외국인 선원 6명(인도네시아 5명, 필리핀 1명)을 국내로 송환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앞서 4일 오후에는 조업할당량과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사조산업 본사직원을 부산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신아일보=김가애·김삼태 기자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