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전셋값 올해보다 더 오른다"
"내년 집값·전셋값 올해보다 더 오른다"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12.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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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매매가 2.0%·전세가 3.5% 상승 예상

 
내년 국내 주택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올해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3일 발표한 '2015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는 2.0%, 전세가는 3.5%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전국의 주택 매매가가 1.7%, 전세가가 3.2% 오른 것과 비교하면 가격 상승폭이 올해보다 더 클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주산연은 그동안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했던 지방의 상승폭은 둔화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미미한 상승세로 전환한 서울·수도권의 집값과 전셋값이 올해보다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5% 상승한 수도권의 집값은 내년에는 2.0%, 올해 4.5% 오른 수도권의 전셋값은 내년에는 5.0%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방의 집값 상승률은 올해 1.8%에서 내년 1.5%로, 전셋값은 올해 2.1%에서 내년 2.0%로 모두 올해보다 상승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주산연은 자체 조사 결과 내년 주택거래전망 BSI가 수도권 128.4, 지방 109.1로 올해 주택거래실적 BSI(수도권 141.1, 지방 113.6)보다는 낮게 조사됐다고 밝혔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은 올해보다 주택 매매 거래가 증가하면서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활황세를 보였던 지방은 가격조정기로 들어서면서 올해 수준의 거래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산연은 올해 하반기 이후 금융 규제 완화, 재건축 규제 완화, 서민의 주거비 부담 완화 정책 등의 효과로 주택시장이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이런 회복기조를 유지하려면 매매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과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조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정부가 전세 정책을 펼 때 일반·서민층의 전세주택과 주택 보유층의 고가 전세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산연은 이 밖에도 재개발ㆍ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정상화, 민간임대시장의 운영소득 보전을 위한 기반 구축, 준공공임대주택의 지원범위 확대, 청년층·고령층의 주거 불안정 및 주거비부담 완화 대책, 소득 1∼2분위의 주거 안정망 구축을 위한 정책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로 말미암은 금리 인상 영향 등이 주택시장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유기적인 공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자료=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