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북한-러시아, 물류합작 물꼬
남한-북한-러시아, 물류합작 물꼬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12.0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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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 거쳐 수입 러시아산 유연탄 4만500t 하역
▲ 1일 오전 중국선적 신홍바오셔(XIN HONG BAO SHI·3만2천911t)호가 포항신항내 포스코 원료부두에 접안해 러시아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 500t의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홍바오셔호는 지난 27일 나진항을 출발해 29일 포항 앞바다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시베리아산 유연탄이 북한 나진항에서 출발 경북 포항항에 입항 1일부터 하역 작업을 시작했다.

포항지방해양항만청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러시아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500t을 싣고 지난달 27일 오후 9시 30분께 나진항을 출발한 화물선이 지난달 29일 오전 6시께 경북 포항 앞바다에 도착했다.

화물선은 중국 선적 XIN HONG BAO SHI호(3만2천911t)로 중국인 선원 24명이 배를 타고 있다.

영일만 북방파제 동방 2.8마일(5.1㎞) 검역 정박지 내 해상에 정박하다 1일 오전 포스코 전용부두인 포항항에 입항하고서 유연탄 하역작업에 들어갔다.

하역작업은 3∼4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이며 유연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로 옮겨져 고로에 들어가는 코크스 원료로 사용된다.

포스코 측은 유연탄이 시범적으로 들여오는 물량이기 때문에 추가공급 여부와 유연탄의 질 등은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운송은 남·북·러 물류 확대를 위한 나진-하산 프로젝트 사업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범 운송이다.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를 통해 반입한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500t을 실은 중국 화물선이 예정보다 빠른 27일 밤에 나진항을 출발했었다.

나진-하산 물류 협력 프로젝트의 시범 사업으로 시베리아산 석탄이 나진항을 거쳐 포항에 도착, 하역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는 본계약이 러시아측과의 협상을 거쳐 내년 정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본계약을 금년 안에 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고 내년 정도에 할 거라고 생각을 한다"며 "그것도 협상하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필요하면 시범 운송도 한 번 정도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