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수입협회(회장 신태용) 등에 따르면 금 국제가격은 지난 5일 온스당 1140.03달러(127만원)로 2010년 4월 이후 4년반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금 값은 올해 초 1200달러에서 출발해 지난 3월에는 14% 오른 138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7월부터는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
금은 달러화 자산의 대체재와 안전자산의 성격을 띠고 있는데, 미국의 금리인상 및 일본.유로존의 경기부양 가능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금 값은 내리막길을 걸은 것이다.
은 값은 금값보다도 더 떨어졌다.
1온스의 금을 구입하는데 몇 온스의 은이 필요한지를 나타내는 ‘금·은 비율’은 올초 61.9에서 21일 현재 72.88로 높아졌다. 이는 2009년 3월 이래 최고 수준이다.
은 가격 하락은 낮은 인플레이션 속에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은 용도의 절반을 차지하는 산업용 은 가격이 세계 경기둔화로 하락한 것이 금.은 비율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중국의 은 수입 감소도 은 값 하락 압력을 크게 했다.
현대증권은 디플레이션 우려와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은 가격이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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