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총수들 집값 1년 전보다 10% 올라
재벌 총수들 집값 1년 전보다 10% 올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06.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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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보유 주택 309억원으로 가장 높아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하고 30대 재벌그룹 총수들의 보유 주택은 1700억원 대로 1년 새 10%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30대 재벌그룹 총수가 본인 명의로 보유한 단독 및 공동 주택의 올해 공시가격(국토해양부 산정기준)을 조사한 결과, 1724억원으로 지난해 1572억원보다 9.7% 상승했다.

총수의 집값이 오른 것은 개별 주택의 공시가격이 오른데다, 일부 총수들이 신규로 주택을 매입하면서 보유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서울 이태원 단독주택 등의 공시가격은 총 30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높았다.

이 회장의 이태원 단독주택이 지난해 130억원에서 149억원으로 14.6% 상승한 것으로 비롯해 삼성동 단독주택이 110억원, 서초동 공동주택이 50억8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평균 9.9% 올랐다.

이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해 128억원에서 올해 154억원으로 20.2% 상승해 이건희 회장에 이어 두번째로 집값이 높았다.

이명희 회장의 보유 주택가격이 급등한 것은 기존 한남동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상승한 데다 지난해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소유했던 하남동 소재 단독주택도 매입하면서 주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보유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 소재 주택은 작년보다 2.3% 오른 89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남동과 청운동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7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가회동 단독주택과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가족이 보유한 성북동 주택 공시가격도 각각 74억원에 달했고,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도 신문로 단독주택 등 모두 61억원 수준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한남동 주택과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성북동 주택은 59억원씩을 기록했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 보유한 도곡동 공동주택 등은 58억원,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과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보유한 한남동 단독주택은 53억원, 52억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공시가격 기준 보유 주택 규모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50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9억원이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작년에 논현동 단독주택을 팔고 한남동 빌라를 45억5천만원에 새로 사들였으며 허창수 GS그룹 회장 44억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43억원,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42억원 등도 40억원대 주택 보유자에 올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작년에 신축한 평창동 단독주택과 기존 구기동 주택을 합쳐 공시가격 39억원어치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36억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35억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33억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33억원) 등도 공시가격 30억원대의 단독주택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소유 주택은 28억원씩이며, 이수영 OCI그룹 회장 25억원,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 22억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22억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10억원 등의 순이었다.

 

▲ 30대 재벌총수 자택가격 (단위: 억원, % / 출처: 재벌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