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중앙호수공원 녹조 발생
서산 중앙호수공원 녹조 발생
  • 서산/이영채 기자
  • 승인 2014.04.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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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약품 살포 등 녹조 제거작업 펼쳐
▲ 서산 중앙호수공원 담수호에 녹조가 발생해 시가 긴급 녹조 제거작업을 벌였다.

[신아일보=서산/이영채 기자] 충남 서산의 대표적 랜드마크 이자 시민의 휴식 쉼터인 예천동 중앙호수공원에 녹조가 발생해 시가 긴급 제거작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 24-25일 서산시는 기온 상승 등으로 예전보다 일찍 호수공원에 녹조가 발생해 약품을 뿌리며 녹조 제거작업을 벌였다.

시 관계자는 "호수공원은 인근에 공원으로 흐르는 하천이 없어 질소나 인 성분의 유입이 없다"며"다만 물을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끌어와 호수공원에 담수하다보니 물에 포함된 미세 슬러지가 기온 상승 영향을 받아 녹조가 발생된 것 같다"며, "개선책을 강구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예천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수 백여 억원의 혈세를 투입해 조성한 호수공원이 해마다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서 썩어가고 있는데 시에서는 대책 없는 준설공사만 실시해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하루 빨리 T/F팀을 구성해 근본적인 개선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말이면 수천여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호수공원은 녹조로 인해 번성한 조류가 썩으면서 많은 산소를 소비해 결과적으로 물의 용존산소량을 줄이며 녹조가 수생생물들을 위협해 생태계 파괴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호수공원은 담수된 물이 정체되고 유속이 느려 기온이 상승하면 담수호에 퇴적된 하수슬러지 등 영양염류의 부영양화 현상으로 녹조가 발생하고 있어 근본적인 처방이 요구되고 있다.

시는 녹조현상에 따른 민원이 발생하자 지난 2009년 호수공원 수질개선 사업비로 5억9000만원을 들여 미생물 담체시설 등을 갖추고 가동 중이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