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제조업 경기전망 상승 '불황탈출 신호탄'
부산제조업 경기전망 상승 '불황탈출 신호탄'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4.04.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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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제조업 191개사 대상 2분기 경기전망 조사 발표

[신아일보=부산/김삼태 기자]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이 2012년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장기불황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부산지역 주요 제조업 191개사를 대상으로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93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의 전망치 82보다 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11년 4분기의 97 이후 10분기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 회복을, 100 이하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또 지난해 1분기의 경기전망지수 70 이후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지역 제조업경기가 'L'자형 장기불황 추세에서 벗어나 기준치에 근접하면서 불황탈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문별로는 수출(91), 설비투자(90), 내수(88), 영업이익(83) 등 주요 부문에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84), 고무·화학(86) 등 많은 업종에서 경기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자동차부품(106)과 조선기자재(104) 업종은 기준치를 웃돌며 경기회복 전망을 밝게했다.

2분기 지역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가장 큰 경영애로요인으로는 39.8%가 '판매부진'을 꼽았다.

다음으로 환율불안 19.4%, 자금난 15.7%, 인력난 15.2%, 기업 관련 정부규제 6.8% 등의 순이다.

2분기 주요 대외여건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이 30.4%로 가장 많았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21.5%, 엔저 장기화 16.2%, 신흥국 경제불안 15.2%, 중국경제 둔화 13.6% 등이 꼽혔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제조업 경기전망 결과 지역 제조업 경기 하강은 멈추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대외여건, 국내경기의 저성장기조 등으로 경기 회복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의 더욱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