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로 전락한 부평지역 '공중전화 부스'
애물단지로 전락한 부평지역 '공중전화 부스'
  • 부평/박주용 기자
  • 승인 2014.04.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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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거의 없어 청소년들 흡연장소로 이용
쓰레기 등도 마구 버려 도시 미관 크게 저해

▲ 부평구 청천동 일대 '공중전화 부스'가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신아일보=부평/박주용 기자]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일대 '공중전화 부스'가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인도 등지에 애물단지로 전락돼 가고 있다.

더욱이 스마트 시대로 전환되면서 가정집 전화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도 등지에 설치된 공중전화 부수의 경우 업체(용역) 관리소홀로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흡연장소 및 취객 화풀이 대상 등 각종 범죄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인천시 부평구 청천11-34 대로변에 노후된 2대의 공중전화 부수가 현재는 사용자가 전무해 청소년들의 흡연 장소 및 취객 화풀이 대상과 각종 범죄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어 일부 인근 상인과 주민들이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23일 구 및 인근 상인과 주민에 따르면 문제의 공중전화 부수 주위에는 상가와 통행인들은 왕래가 많아 개방된 화장실이 없어 밤이 되면 부스 안에 소변을 보는가 하면, 각종 쓰레기 등을 마구 버려 도시미관을 크게 저해 시키고 있다는 것.

또 장애인 도로와 좁은 인도를 공중전화 부스가 막고 있어 주민 보행에도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이곳 부스 앞 상인 이모씨(46.청천동)는 "이같은 문제로 KT 관련부서에 찾아가 철거 및 이전 등을 문의했으나 KT관계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는 요즘에는 공중전화 이용객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일부 공중전화를 찾는 사람들이 간혹 있지만, 사용료는 작으나마 수익이 발생해 철거할 수 없다" 고 밝혔다.

또 "KT 관계자는 문제의 부스를 이전하는데 이전비용이 든다" 면서 "민원을 제기한 주민이 비용을 내야 한다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씨는 "이러한 방치된 부스로 주민과 상인들이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민원 해결은 뒷전인 채 이전비를 민원인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대기업의 부당한 처사라"고 꼬집어 말했다.

이곳 공중전화부스는 월 사용량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문제로 주민 불편을 가중시킨다면 국유지를 임대해 준 부평구청 또한 국유지 사용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평구 관계자는 "문제의 공중전화 부스는 일부 공공성은 있다고 하지만 사용자수가 거의 없고 관리소홀 등으로 방치돼. 민원이 발행된다면 거리 환경 정비차원에서 이전 및 철거를 KT관계와 협의 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KT 링커스의 관계자는 "공중전화 부스는 충분히 검토한 후 타당하면 옮겨줄 수 있는 있다" 면서 "평소 적자로 부스를 옮기는데에는 해당 민원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시와 부평구는 9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맞아 거리 환경정비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