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허브코리아여수 '甲의 횡포' 논란
오일 허브코리아여수 '甲의 횡포' 논란
  • 여수/리강영 기자
  • 승인 2014.04.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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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으로 협력업체 용역비 30-40% 삭감 통보

[신아일보=여수/리강영 기자] 여수국가산단 내의 오일허브코리아여수(주)가 협력업체들의 용역비를 일방적으로 30-40% 삭감을 통보해 협력업체들이 '갑의 횡포'라며 반발하고 있다.

22일 오일허브코리아와 협력업체에 따르면 올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협력업체들에게 원가절감과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용역비를 30 - 40%를 삭감한 계약 조건을 내세우며 계약을 종용하고 있다.

그러나 협력업체들은 "지금도 빠듯하게 운영하고 있는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40%나 삭감하면 도저히 운영할 수 없다"며 계약을 미루고 있다.

이들은 "오일허브코리아의 경영합리화를 지역주민과 지역업체죽이기에서 찾고 있다"며, "이는 우리 업체를 망하거나 그만 두라는 식의 명백한 갑의 횡포"라고 반발하고 있다.

A 협력업체 측은 "이를 수용할 경우 신덕 주민들이 대부분인 협력업체 직원의 임금이 180만원 정도 밖에 안되는데 여기서 30%을 더 삭감해야 하는데 최저 임금 수준에서 누가 일을 하려고 하겠냐"고 반문했다.

"또한 그렇게 운영한다 해도 우리 협력업체들은 적자를 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부두관리를 하는 B업체 측은 "오일허브코리아측이 직원 4명을 감축하라고 하는데, 자칫 부실관리로 이어질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실무진들은 우리 입장을 공감하는데, 경영진측에서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일허브코리아 관계자는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야간작업 인원을 줄이는 등 인력 운영체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어쩔 수 없는 일"며, "협력업체 직원들의 임금 삭감 부분은 알아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