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직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막아
우체국 직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막아
  • 대전/김기룡 기자
  • 승인 2014.04.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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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시초우체국 직원 고객 돈 3600만원 지켜내
▲ 김진일 국장

[신아일보=대전/김기룡 기자] 우체국 직원의 발 빠른 대응으로 80대 남성고객의 보이스피싱을 막아내 화제다.

22일 충청지방우정청(청장 김영수)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경 서천 시초우체국에 평상시와 달리 불안해 보이는 고객 A씨가 “예금이 위험하다”며 정기예금 3600만원을 해지해 이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김진일 우체국장은 첫눈에 사기임을 알아차리고 A씨에게 그동안의 각종 사기사례를 들려주며 ‘해지하면 안 된다’고 설득했다.

그러자 A씨는 핸드폰을 조용히 가리키며 상담하고 있는 내내 전화기를 끄지 않고 통화 중임을 알려주었고, 우체국장이 A씨의 전화기를 건네받아 ‘사기인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자 전화를 끊었다.

사기범은 우체국 직원에게 절대 이야기 하지 말고, 입금할 계좌가 틀리거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바로 물어볼 수 있게 전화를 끊지 말라고 했다는 것.
 
김진일 국장은 “평소 받은 사고예방 교육을 숙지해 빠른 판단과 행동으로 고객의 재산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지방우정청 관할 우체국에서는 지난 해  26건의 보이스피싱을 예방해 5억 8000여만 원의 고객재산을 지켜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