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이르면 올해 말 환승 할인
의정부경전철 이르면 올해 말 환승 할인
  • 의정부/김병남 기자
  • 승인 2014.04.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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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정부경전철(주), 통합환승할인제 도입 전격 협의
▲ 의정부시와 의정부경전철주식회사는 의정부경전철 통합환승할인제 및 경로무임승차제도 도입에 전격 합의했다.

[신아일보=의정부/김병남 기자] 의정부경전철이 이르면 개통 2년 6개월 만에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가 시행될 전망이다.

경기도 의정부시와 의정부경전철주식회사가 의정부경전철 통합환승할인제 및 경로무임승차제도 도입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의정부경전철 이용객들은 시스템이 구축되는 대로 환승할인과 경로무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경로무임 제도는 통합환승할인제 도입 전에 우선 시행하는 방안을 별도로 협의 중에 있다. 합의내용을 살펴보면, 환승손실금은 경기도에서 지원하는 30%를 제외한 70%를 의정부시와 의정부경전철주식회사가 반씩 부담하고, 경로무임 손실금은 의정부경전철주식회사가 매년 9억 원을 분담키로 했다.

또한, 의정부시는 약 60억원 가량이 소요되는 환승시스템 구축비 중 30억원을 부담하고, 경전철과 버스가 상생할 수 있는 버스노선 개편을 추진하는 등 최선을 다해 협력키로 합의했다.

한편, 의정부시와 의정부경전철주식회사는 1년 6개월 이상 환승손실금 분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 오면서 분담비율에 대한 의견대립으로 한때 사업해지와 운행중단 등의 위기상황을 맞기도 했다.

만약 합의 불발로 실시협약이 해지됐다면 의정부시는 의정부경전철주식회사에게 해지시 지급금 2900억원을 일시에 지급해야할 뿐만 아니라, 매년 최대 44억원 정도의 경전철 운영비가 소요되는 등 최악의 재정위기가 초래될 수는 상황이었다.

아울러 통합환승할인제가 시행되면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하더라도 기본요금이 한 번만 부과되기 때문에, 경전철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은 교통요금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또한, 경전철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의정부경전철은 대중교통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환승할인제 도입은 의정부시의회와 경기도, 기획재정부와 협의절차 등이 필요하고 환승시스템 구축과 코레일 등 연락운송기관과의 협의절차가 남아 있다.

이 과정이 무난히 통과되면 늦어도 금년 말부터는 의정부시민들도 교통비 부담을 줄이면서 정확하고 빠른 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에선 MRG 조정 없이 환승할인제도 도입으로 이용자수가 예측수요를 넘어서면 의정부시가 의정부경전철 측에 보전해 줘야할 경제적 부담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의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