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세이프타운, 국민안전교육장으로 활용해야"
"365세이프타운, 국민안전교육장으로 활용해야"
  • 강원취재본부
  • 승인 2014.04.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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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여객선 침몰사고에 재난교육 강화 필요 주장

강원도 태백시는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를 계기로 국내 최고 수준의 재난체험시설로 알려진 태백시 365세이프타운을 국민 안전교육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365세이프타운은 국비 1133억원 등 총 사업비 1790억원을 투입한 시설로 지난 2012년 10월말부터 운영하고 있다.

'안전은 학습이 아니라 체험이다'라는 주제로 재난을 체험하고 안전을 배우는 이 시설은 터 넓이 95만여㎡에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 챌린지 월드, 강원소방학교 등 3개 지구로 나눠져 있다.

특히 재난안전 전문과정은 어둠, 화재, 옥상, 폭우로 고립된 계곡 등 현실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위기를 체험하면서 탈출 방법을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전문교관인 소방관과 함께 체험하고 시설, 교관, 프로그램 등 모든 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이용객은 8만명으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는데 이는 화재, 수해, 지진 등 재난재해 위험성을 직접 경험하고 탈출 방법, 응급처치 등을 배울 수 있지만 의무교육시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태백시가 개장을 앞두고 재난재해에 대비해 국비를 들여 건립한 시설인 만큼 정부가 운영하는 학생, 소방관 등의 의무교육시설로 활용하자고 건의했으나 정부는 지방자치단체 시설을 맡아 운영할 법·제도적 근거가 없다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365세이프타운 관계자는 "이제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책무"라며 "세월호 참사를 교훈으로, 국비를 들여 건립한 시설인 만큼 국민 안전교육 등을 위해 제 구실을 할 방안이 하루 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직원과 학생의 응급처치 교육 의무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학교보건법 개정안은 오는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교육시설 기준, 교육 대상, 과목 등 구체적 메뉴얼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