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선거 앞두고 '의혹제기' 잇따라
부산 선거 앞두고 '의혹제기' 잇따라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4.04.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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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표절 공방·꿀단지 제공 의혹 수사의뢰 등

[신아일보=부산/김삼태 기자] 새누리당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경선을 코앞에 두고 상대 후보에 대한 의혹제기가 잇따르면서 선거가 혼탁해 지고 있다.

부산진구청장선거에서 한 예비후보의 학위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하계열, 강치영, 박수용 후보 측은 이날 A 후보의 모 대학 행정대학원 '부산지역 경제성장을 위한 효과적 재정운용 방안에 관한 연구'가 표절 의혹이 있다며 새누리당 부산시당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당초 1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로 했으나 후보 간의 이견으로 A 후보의 당내 경선 참가 재검토를 요구하는 이의신청서를 새누리당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제출하는 선에서 문제를 제기하기로 했다.

이들의 이의제기에 대해 A 후보는 "논문 작성법이 미숙해 논문 앞쪽 서술 부분에 '부산시정' 등을 일부 인용했고 몇 곳의 각주가 빠졌지만 표절은 절대 아니다"며 "경선을 앞두고 상대 후보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히려는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부산기장군수 선거 새누리당 경선에 나선 홍성률 예비후보는 14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대 후보 진영 측에서 제기한 '꿀단지 제공'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꿀단지 제공' 의혹은 지난 2월 설을 앞두고 홍 후보가 운전기사를 통해 시가 3만5천원 상당의 꿀단지를 돌렸다는 것으로, 상대 후보 진영에서 이를 최근 경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불거졌다.

홍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혐의 내용은 완전히 근거 없는 것으로, 경선을 앞두고 경찰 수사 운운하면서 이를 소문내는 것은 저를 경선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공작으로밖에 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이 수사 결론을 내리기까지는 많은 시일이 걸리지만 당원협의회에서는 오는 17일 경선일 전에 무혐의 근거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저를 의도적으로 경선에서 배제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