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 '울창한 숲' 내달 1일 개장
부산시민공원 '울창한 숲' 내달 1일 개장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4.04.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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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8개월만에 완공…17일까지 3일간 임시개장
▲ 부산 시민 공원이 명품 도심공원으로의 단장을 마치고 5월1일 개장한다.

[신아일보=부산/김삼태 기자] 일제 강점기 침탈의 역사를 거쳐 59년간의 미군 주둔 등 굴곡의 근대사를 상징하는 부산시민공원(옛 미 캠프 하야리아)이 세계 최고 명품 도심공원으로의 단장을 마치고 첫 손님맞이에 나섰다.

15일 오후 2시 부산시립교향악단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축하공연인 '작음 음악회'와 함께 부산시민공원이 문을 열었다.

5월 1일 정식개장에 앞선 임시개장이지만 첫 번째 초대 손님으로 공원을 찾은 헌수자들은 3개 코스로 나뉜 공원투어코스를 따라 3시간 동안 감격의 현장을 둘러봤다.

2011년 8월 착공해 3년8개월여 만에 새 단장을 마친 부산시민공원은 이날 나무를 기증한 헌수자 초청을 시작으로 16일 미 캠프 하야리아 부지 반환과 시민공원 조성에 힘을 보탠 지역시민단체과 라운드테이블 회원, 17일 일반시민 등에게 3일간 임시로 문을 연다.

부산시민공원은 부산진구 양정동, 연지동, 범전동 일원 53만㎡ 부지에 조성됐다. 그동안 국비 3천439억원, 시비 3천240억5천700만원 등 6천679억5천700만원이 투입됐다.

현재 숲길 등 토목과 건축공사, 초화류 식재 등 조경공사, 전기공사, U-Park 구축, 에코브릿지 공사 등 대부분의 공사가 완료된 가운데 정식개장을 위한 환경정비작업이 한창이다.

과거 미군 주둔지였던 삭막한 땅을 헌수목을 비롯해 교목 9천937그루와 관목 84만4천314그루 등을 공원 전역에 심어 울창한 도심 속 숲으로 단장했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명품테마공원'이란 테마로 '기억·문화·즐거움·자연·참여'라는 5가지 주제의 숲길을 근간으로 각종 시설물 배치했다. 부지의 역사성 보존 차원에서 장교관사 등 옛 미 캠프 하야리아 건물을 그대로 살려 공원 역사관과 문화 예술촌 등으로 재현했다.

부산시민공원 터는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인 경마장과 마권 판매장, 일본군 훈련장 등으로 사용됐고 한국전쟁 전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2010년 반환될 때까지 미 캠프 하야리아로 사용되다 2010년 우리 정부에 반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