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체육회 부정선거에 입 닫은 '진도 군수'
군체육회 부정선거에 입 닫은 '진도 군수'
  • 전남취재본부
  • 승인 2014.04.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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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도 제시 않고 묵묵부답 일관…비난 여론 확산

지역주민 "법과 질서 지키라고 말할 자격있나" 비판

전남 진도지역 체육계가 진도군체육회 상임부회장 선출과 관련해 부정 선거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정작 체육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동진 군수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현재 진도군은 오는 2015년 4월 달에 개최되는 '제54회 전라남도 체육대회'를 유치한 상황이어서 부정 선거 논란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13년 12월말 치러진 진도군체육회 상임부회장 선출 선거에서 당시 박씨가 당연직 대의원 신분을 유지한 채 선거에 출마해 투표권을 행사했고, 이에 대한체육회가 "당연직 대의원은 투표권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그런데도 현재 박씨는 지역체육행사와 진도군의 전남체육대회 유치와 관련 행사에 상임부회장 자격으로 참석하는 등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진도군체육회 회장인 이동진 군수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박씨는 오는 15일 진도군청에서 개최되는 제53회 전남체전 준비상황 보고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진도군 관계자가 밝혔다.

이에 결과적으로 부정 선거 논란을 자초한 박씨의 부적절한 행위를 진도군체육회와 이동진 회장이 묵인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진도군체육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박씨의 부정 선거 논란으로 지역체육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도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동진 군수가 대책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아 혼란이 더 커지고 있다"며 "이 군수가 올바른 방향으로 입장을 표명해야할 시기이다"고 말했다.

지역주민 김모씨는 이에 대해서 "법과 질서가 무시된 진도군체육회 상임부회장 선출 사건에 대해서 이 군수가 침묵만 유지하고 있다면 앞으로 부하 공무원들에게 법과 질서를 지키라고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