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남부선 폐선구간 4.8km 시민 품으로
동해남부선 폐선구간 4.8km 시민 품으로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4.04.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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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후보 6명, 공동공약 채택

▲ 6·4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6명이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에서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시민들에게 환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공약을 채택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권철현, 무소속 오거돈, 새누리당 서병수,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새누리당 박민식,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성 후보.

[신아일보=부산/김삼태 기자] 부산시장 후보들이 동해남부선 폐선 구간(미포∼송정 4.8km)의 상업적 개발에 반대하고 철길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공동공약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서병수·권철현·박민식,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이해성, 무소속 오거돈 예비후보는 13일 오후 시민단체 '해운대 기찻길 친구들'이 주최한 '부산시장 예비후보 공동공약 협약식'에 참석, 동해남부선 옛 철길을 시민에게 환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들 6명의 후보는 "동해남부선 옛 철길을 상업적으로 졸속 개발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부산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금이라고 개발 계획을 철회하고, 철길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사회적 협의 기구를 만들어 동해남부선 옛 철길을 시민의 꿈과 상상력이 배어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앞으로 시장에 당선되면 해운대 역사 부지를 상업개발이 아닌 시민광장으로 만들고, 철길을 근대산업유산으로 등록하는 한편 부전역∼송정역 간 폐선구간 전부를 도시재생 차원에서 명품공원으로 만드는 것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시장 후보들이 동해남부선 폐선 구간의 시민환원을 공동공약으로 채택하기로 함에 따라 철길 민간개발 사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동해남부선 미포∼송정간 폐선 구간 문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폐선구간의 부산시 무상귀속 요구를 거절하고 상업개발을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철도시설공단은 미포∼송정역 폐선구간 수익시설 개발을 위한 민간 제안 공모에 나서 최근 '스카이라이더' 아이디어를 낸 레일&스토리 컨소시엄의 제안서를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