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속 생활 4남매' 인천 계양구 지원방안 마련
'쓰레기 더미속 생활 4남매' 인천 계양구 지원방안 마련
  • 박주용 기자
  • 승인 2014.04.1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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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닝 서비스 등 주거환경개선사업 시행

[신아일보=박주용 기자] 초·중·고교생 4남매가 부모의 방치속에 쓰레기가 잔뜩 쌓인 채 집에서 수년 동안 생활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 계양구가 지난 11일 A씨가구에 대해 처 B씨와 상담을 실시, 생활실태를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부부는 근로활동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크게 느끼지 않아 굳이 도움을 요청하고 싶지 않았고, 본인이 주간근무로 변경 시 어린이집에 다니는 막내자녀를 챙기는 일을 다른 자녀들에게 부담시키는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야간근무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첫째와 둘째 자녀가 동생을 챙기며 돌봄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본인 스스로 자녀양육에 소홀해진 면이 있었음을 인정했고, 집안일 역시 힘든 근로활동과 병행해 나가는 것에 어려움을 겪어 이 지경까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세대는 부부가 모두 근로활동을 하고 있는 일반 가정으로써 법적지원을 받고 있는 가정이 아니긴 하지만 현재 아이들과 분리돼 있는 상황이므로 A씨는 하루 빨리 집안정리를 하고 다시 아이들과 함께 지내기를 원했다.

구는 이러한 사정을 고려해 클리닝서비스, 도배장판 지원 등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시행하고 재활용센터등과의 연계를 통해 가전제품 및 책상지원등도 함께 실시하여 안정된 가정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쓰기로 했다.

이어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향후 아이들에 대한 상담 및 학습지원 연계와 아이돌봄서비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상담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건강한 가정이 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