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예비후보 "전국최초 ‘가변 학급제’ 도입하겠다"
김석준 예비후보 "전국최초 ‘가변 학급제’ 도입하겠다"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4.03.2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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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심한 초·중·고 1개 학년씩 학급 학생수 감축
▲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

[신아일보=부산/김삼태 기자]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초·중·고의 1개 학년씩을 선정, 학생수를 줄이고 학급수를 늘리는 ‘가변 학급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키로 해 주목된다.

김 예비후보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적의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가변 학급제’를 도입, 운영키로 하고 이를 핵심 공약중 하나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학급당 학생수 감축 문제는 그동안 모든 교육문제 해결의 근본적인 해법으로 여겨져 왔으나, 재정 여건이 뒷받침 되지 않아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각급 학교는 학급당 학생수가 이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어 과밀현상이 해소되고 있지만 여전히 학생수가 많아 학생들의 학습 및 생활지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학교 신설을 통한 학급당 학생수 감축은 예산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추진이 쉽지 않은 만큼, 동일한 정책적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가변 학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제도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51조 ‘학교의 학급수 및 학급당 학생수는 교육감이 정한다’는 규정에 따라 교육감 권한으로 도입할 수 있는 것이다.

가변 학급제는 초·중·고의 각 학년 중에서 비교적 사춘기 증상을 심하게 겪는 1개 학년씩을 선정해 해당 학년의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는 대신 학급수를 늘리는 것으로, 교사와 학생간 접촉빈도를 높여 교육 및 생활지도 등에 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김 후보는 “학교 자율로 해당 학년을 선정할 수 있지만, 교육청에서는 학생의 성장 발달을 감안하여 사춘기가 시작되는 초등학교 6학년, 사춘기가 절정에 달하는 중학교 2학년, 고교 생활을 시작하는 고등학교 1학년을 선정 운영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부산지역 현재 학급당 학생수가 평균 24명인 6학년 교실은 1개 학급만 증설해도 19명으로 감축할 수 있다.

또 평균 32명인 중2학년 교실은 2개 학급만 증설하면 24.6명으로, 평균 32.4명인 고1학년 교실은 2개 학급 증설시 25.1명으로 각각 줄어들어 학급당 25명 안팎의 학생수로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 수 있다.

증설 교실은 현재 학교에 있는 유휴교실을 활용하면 예산부담 없이 마련할 수 있으며, 교원은 학교 교원사정을 검토하여 필요할 경우 교육청 재원으로 채용 충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연도별는 2014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5년 시범학교를 선정, 실시한 후 정책효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경우 2016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김 후보는 “이 제도가 정착되면 교사가 학생들과 예전 보다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여 학생맞춤형 인성교육 및 생활지도를 할 수 있어 학교폭력 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맞춤형 학습 활동을 통해 기초학력 부진 예방 및 학력 향상 등 교육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