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날씨] “설원(雪原) 속 겨울나라 즐기러 갈까”
[축제&날씨] “설원(雪原) 속 겨울나라 즐기러 갈까”
  • 온케이웨더
  • 승인 2014.01.0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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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까지 대관령눈꽃축제…“축제장 한낮에도 ‘영하권’”

‘이열치열(以熱治熱), 이한치한(以寒治寒)’ 이라 했던가. 더울수록 뜨겁게! 추울수록 차갑게! 그야말로 이한치한은 추위를 통해서 추위를 다스리는 것을 의미한다. 일년 중 가장 춥다는 절기, 소한(小寒·1월 5일)에 다다르며 한겨울에 깊숙이 접어들었다. 동장군의 기세를 꿋꿋하게 이겨내며 무사히 겨울나기를 한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 ‘대관령 눈꽃축제’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이글루 체험을 하고 있다.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
 
이런 가운데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대관령 눈꽃축제’가 올해는 ‘평창의 꿈 2018 동계올림픽 유치기념, 평창의 힘찬 비상’이라는 주제로 지난 3일 막을 올렸다. 오는 12일(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축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자축하는 승리의 축제로 더욱 풍부한 즐길거리와 테마별 색다른 체험이벤트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 ‘대관령 눈꽃축제’ 행사장에는 초대형 눈 조각이 전시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
 
눈꽃과 얼음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추억과 모험, 동심의 세계를 즐길수 있는 국내 최대의 겨울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  1993년 처음 시작된 대관령눈꽃축제는 올해로 22회를 맞았으며, 2000년 상반기 전국 12대 문화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축제 기간 동안 행사장별로 각기 다른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제1행사장에서는 ▷초대형 눈조각 프로젝트 ▷작가 초청 눈조각 전시 등이 열리며, 제2행사장에는 ▷눈썰매 ▷이글루촌 쉼터 ▷스노우 봅슬레이 ▷스노우 스키점프대 체험 등 동계올림픽에서 맛볼 수 있는 스릴 넘치는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제3행사장에는 얼음썰매, 팽이치기, 눈꽃소원다리 만들기 등 빙판 위에서 즐길 수 있는 겨울놀이마당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제4행사장에서는 스노우 래프팅, 스노우 오토바이 등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포츠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겨울철 눈이 많이 오는 대관령 지역의 운송 수단인 ‘소발구&당나귀발구’ 체험이 가능하다. 눈이 많은 고장의 사람들이 겨울철 신바닥에 덧대어 신는 물건인 ‘설피’를 신고 눈 위를 걸을 수도 있다.
 
  ▲ ‘대관령 눈꽃축제’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일원에서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
 
국내 최고의 적설량을 자랑하는 산간고원지대에서 열리는 만큼 설원 속 최고봉의 겨울 날씨를 만끽할 수 있겠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축제 기간 최저기온은 대체로 -10℃이 예상되며, 최고기온은 0~-5℃의 분포로 영하권을 맴돌 것으로 보인다.
 
5일에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전망이다. 6~7일은 대체로 구름만 많은 날씨가 예상된다. 8일에는 흐려져 눈이 오겠으며, 9일에는 차차 갤 것으로 보인다.
 
케이웨더 오현지 예보관은 “강한 한파로 10일부터 12일 사이 최저기온은 -15℃ 가까이 내려가겠고 낮 기온도 -4℃에 머물겠다”며 “눈썰매 체험 등 축제가 야외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내의, 장갑, 목도리 등으로 방한과 보온에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축제기간 예상날씨 ⓒ온케이웨더 정연화 기자
 
한편 대관령 눈꽃축제와 함께 축제장 인근에는 겨울 산행에 좋은 코스가 있다. 해발 1120m로 평창군 도암면과 강릉시 왕산면에 위치한 ‘능경봉’이다. 이곳은 산정에 영천이 있어 기우제를 지냈으며 맑은 날엔 울릉도까지 볼 수 있다. 겨울에는 무릎이 빠질 정도로 눈이 많이 쌓이는 곳이다. 대관령 줄기의 다른 산에 비해 산행거리가 비교적 짧고 대관령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수시로 볼 수 있어 북쪽의 선자령과 함께 각광받는 등산로다.
 
이외에도 대관령 양떼목장, 신재생에너지전시관, 황태덕장, 오대산국립공원과 월정사, 이효석 문화관, 백룡동굴 등의 관광지가 있다. 또 20~30분 거리에 강릉 경포대와 오죽헌, 주문진항, 정동진 등이 있어 많은 추억을 쌓기에도 좋다.
 
설원 속 대관령 황태 요리로 ‘오감만족’
 
    ▲ 황태해장국. 겨울 내내 자연 건조된 황태로 만든 요리는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정연화기자
 
뿐만 아니라 산채정식, 메밀부침개, 막국수, 황태구이, 대관령한우, 송어회 등의 먹거리도 다양해 오감만족이 가능하다.
 
특히 -30℃ 이하인 대관령 고원에서 눈을 맞으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 겨울 내내 자연 건조된 황태로 만든 요리는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낮에는 겉만 약간 녹았다가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꽁꽁 얼기를 약 20회 이상 반복하고 또 밤 평균기온이 두 달 이상 -10℃ 아래로 내려가야 대개 질 좋은 황태가 된다. 이곳은 품질 좋은 황태가 만들어지는 최상의 기후 조건이다. 눈과 추위 속에서 3개월 이상 건조 숙성되면 전체적으로 통통하며 육질은 부드럽다. 껍질이 붉은 황색의 윤기가 나며 속살은 황색을 띠며 품질 좋은 황태가 탄생한다. 대관령 황태 요리는 이번 축제장을 찾는 이에게 덤으로 주어지는 팁이다.
 
  ▲ 대관령눈꽃축제는 국내 최고의 적설량을 자랑하는 산간고원지대에서 열리는 만큼 설원 속 최고봉의 겨울 날씨를 만끽할 수 있겠다.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
 
■ 문의 :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 033-335-3995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