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군번 받은 윤재원 소위… “공군은 내 운명”
세번째 군번 받은 윤재원 소위… “공군은 내 운명”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3.12.0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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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
 

[신아일보=문경림 기자] 제131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군번 3개를 가진 소위가 배출됐다.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지난 3일 열린 임관식에서 초급장교로 임관한 윤재원(30·항공통제, 사진) 소위는 공군병, 부사관, 장교 등 3개의 군번을 가지게 됐다.

그는 2004년 5월 공군병 610기로 입대, 정보체계관리 특기를 받고 전산장비 정비병으로 대구 팔공산에서 1년 3개월간 복무했다. 부사관으로 계속 복무하면 규칙적인 생활과 경제적 안정성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 윤 소위는 부사관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듬해 8월 공군 부사관후보생 제194기로 입대, 하사로 임관한 다음 항공전산 장비 정비특기를 받고 제20전투비행단에서 7년간 복무했다.

군 복무를 성실하게 마친 윤 소위는 지난해 전역한 후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습지도 학원을 운영했다. 하지만 군문을 나선 후에도 길거리에서 군복을 입은 군인들을 볼 때마다 군대 시절이 그리웠다고 한다.

결국 윤 소위는 자신의 군 경력과 사회 경험을 바탕으로 공군의 리더가 되겠다는 각오로 장교 입대를 결심했다. 동기보다 나이가 많은 데도 힘든 훈련을 모두 마치고 이번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명예롭게 장교로 임관했다.

그는 “공군병, 부사관 생활을 직접 경험해본 만큼 장교가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알고 있다”면서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따뜻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