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 이번엔 중국어에 도전
조혜련, 이번엔 중국어에 도전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7.1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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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조혜숙과 ‘기적 중국어’ 펴내

“중국어는 성조와 한자가 어려워 외국인이 배우기에 가장 어렵다는 견해도 있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중국어는 정말 매력 있고 누구나 할 수 있다.”
개그우먼 조혜련(43)이 중국어 교재 ‘조혜련·조혜숙의 기적 중국어’를 펴냈다. 2011년 9월 ‘조혜련·조혜숙의 쩐빵 중국어 첫걸음’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는 좌충우돌 중국어 도전기와 120개 중국어 핵심표현을 넣었다. 조혜련이 중국 현지에서 경험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각 과의 대표 표현들을 설명했다.
조혜련은 “일본어에 도전하고 나니 중국어에 관심이 갔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루 두 세 시간씩 1년여 만에 중국어능력평가시험(HSK) 5급을 땄다”며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간 하루 두 세 시간을 투자하면 누구나 중국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년 전 중국어를 배운 동생 조혜숙의 도움이 컸다. 처음에는 만만치 않을 거로 생각했는데 부딪혀보니 재미있고, 지금은 웬만한 대화는 가능할 정도”라고 어깨를 으쓱였다.
조혜련은 2010년 4월14일부터 중국어 강사인 조혜숙(40)과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1년 후 HSK 5급을 따냈고, 지난해 5월 방송활동을 접고 6개월간 중국 선전(深?)에 머물며 중국어를 공부했다. 결혼생활 13년 만에 협의이혼한 직후다.
조혜련은 “한국에 있으면서 항상 경쟁하면서 살았다”며 “중국을 다녀온 뒤 많이 내려놓게 됐다”고 밝혔다. “사실 한국에서는 누구누구는 무슨 프로그램 들어가는지, 프로그램 몇 개를 하는지 항상 신경을 썼다”며 “20년 만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중국에서 일반인처럼 생활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동네친구들과 중국어로 대화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어떤 친구는 집이 100평이 넘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고 다른 친구는 5만원짜리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그러나 모두 너무 친하다. 자전거를 타는 친구에게 부자 친구가 부럽지 않으냐고 물었더니 ‘난 여기에서 최대한 행복해지는 방법을 생각한다’고 했다. 그 친구들을 보면서 나는 작은 행복보다 일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중국 다녀오면서 많이 내려놓은 것 같다.”
조혜숙은 “언니가 나에게 중국어 가르쳐달라고 하기 전까지 별로 친하지 않았다. 고교 졸업하고 서로 바쁘게 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0년 중국어 공부로 매일 보게 되면서 친해졌다”며 웃었다.
언니의 중국어 실력에 대해서는 “솔직히 어학 감각은 그렇게 뛰어나지 않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 중에서 제일 힘들었다. 그러나 열정과 집중력이 뛰어나다. 그래서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고 답했다. “나는 언니에게 많이 배운다. 참 열심히 산다. 보통 사람의 두 세 배 일정을 하루에 소화한다”고 덧붙였다.
조혜련은 “이제는 누구와 경쟁하면서 이길 생각보다는 내 일에 만족하면서 살아갈 것”이라는 마음이다. “어제 딸이 기말고사에서 전교 1등을 했다”고 자랑도 했다. “그 아이는 항상 공부하는 엄마 뒷모습만 봤다. 놀아주지 못해 한편으로는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도 그런 엄마의 모습 때문인지 딸에게도 좋은 습관이 든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목표는 50세까지 5개 국어를 배우는 것이다. 일본어와 중국어를 익힌 조혜련은 “다음에는 스페인어를 배울 생각이다. 이후 프랑스어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바랐다.
부록으로 조혜숙의 ‘저자직강 동영상 강의 DVD’와 ‘말하기 연습용 MP3 CD’가 들어있다. 240쪽, 1만4800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