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서 여풍 위력 유감없이 발휘
총선서 여풍 위력 유감없이 발휘
  • 신아일보
  • 승인 2008.04.10 1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 의원 41명 국회 진출…3선,4선의 의원도 탄생
당내 영향력 커질 듯…정당 정치 신선한 이미지 기대

이번 18대 총선 역시 여풍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선거 결과 여성 의원 41명이 원내 진출을 한다. 특히 지역구 출신 의원이 14명이고, 3선4선의 고지를 넘는 의원도 탄생했다.
이들 중 그 대표적인 케이스를 보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일 것이다.
박 전 대표를 따라다니는 ‘선거의 여인’이라는 표현이 모자랄 정도로 이번 선거에서도 그의 이름 값 만큼의 돌풍을 만들었다.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 중심으로 이뤄진 무소속, 친박연대의 약진은 예상을 뒤 엎는 결과를 냈다.
물론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박 전 대표가 정치권에서차지 하는 비중을 짐작케 한다.
대권 도전 실패 이후 칩거 아닌 칩거를 진행 중인 박 전 대표 움직임은 그만큼 당내, 외 뿐 아니라 국민적 관심사다.
한나라당이라는 거여 틀을 두고 보여 줄 반상의 표현은 정치권을 긴장 시킬 수 있는 요소가 폭발적이다.
또한 대선 출마 경선 전, 후로 박 전 대표 패인으로 가장 큰 지적이 많았던 인적 관리와 시스템 부족이라는 점 선결도 향후 행보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정가는 분석도 많다.
같은 당 전재희, 김영선, 전여옥, 나경원 의원도 원내 진입에 성공함으로써 당내, 외 위상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민주당 강금실 전 장관 경우는 원내 진입을 포기하면서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국민적인 관심을 샀다.
강 전 장관에 대한 정치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금까지의 평가를 이번 선거를 통해 획기적으로 변화 시킬 수 있었던 계기였다는 시각이다.
당내 거물급들이 줄줄이 낙마 한 가운데 강 전 장관 위상은 새로운 양상으로 당내, 외 미칠 것으로 관측되어지고 있다.
원외라는 단점 극복이 강 전 장관의 선결 과제이나 당내, 외에서는 이보다 당내 분란 조기 수습을 위해서라도 그의 역할에 기대를 거는 눈치라는 게 다양하게 전해진다.
반면 같은 당 추미애 의원은 이번 총선을 계기로 3김 정치 시대 종언이후 나타 날 정치 지형에 어떤 변화를 던져 줄 지 관심사다.
여풍 위력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18대 국회에서 그들이 지닌 영향력은 정치 불신과 정치 경시 풍조의 한국 정치사에 새로운 전환기를 가져다 줄 조짐이다.
18대 국회 여풍은 정치 진화의 발화점으로 정당 정치에 대한 기대에 못미치는 현 정치 상황에서 근원적 뿌리 착근이라는 화두에 어떤 답을 던질 지 정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중이다.
전성남 기자
jsnsky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