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형유통업체 지역경제참여도 ‘미흡’ 여전
대전, 대형유통업체 지역경제참여도 ‘미흡’ 여전
  • 대전·충남/김기룡 기자
  • 승인 2013.06.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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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품 구매 대형마트 4.5%, 백화점 3.7% 불과

- 복지‧장학금등 순수공익사업 26.1%…전년比 14%↓

▲ 자료사진

대전지역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들의 지역경제 참여도가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전시가 관내 대규모점포를 대상으로 지난해 지역경제 참여도를 조사‧분석한 결과, 인력고용, 홍보물 제작, 청소 및 폐기물처리 지역 업체 활용, 지방세 납부 등은 전년보다 나아졌지만, 지역상품구매, 인력고용, 공익사업 분야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분석결과, 지난해 대규모점포의 총 매출액은 2조2203억원으로 전년 2조2207억원에 비해 다소 감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지역상품 구매는 대형마트가 4.5%, 백화점 3.7%로 나타나 대형마트가 지역상품 구매율이 0.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의 지역상품 구매율은 세이, 롯데, 갤러리아 순이며, 대형마트는 홈플러스, 롯데마트, 코스트코, 이마트 순이다. 단, 지난해 세이브존은 업종변경에 따라 조사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이마트 터미널 점은 새로 개설됐으나 전년도와 단순비교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지역 업체 활용은 지난해 총 247억원으로 전년보다 4억원이 증가했으며, 경비‧주차‧청소용역 18%, 홍보물 제작 등 광고비 21.4%, 건물‧집기 수선 등 기타부분이 60.6%를 차지했다.

백화점은 세이, 갤러리아, 롯데 순으로 활용도가 높았고, 대형마트는 이마트, 롯데마트, 코스트코, 홈플러스 순으로 나타났다.

인력고용은 총 3271명 중 3069명을 지역에서 고용해 95%의 높은 고용율을 보였으며,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98%로 가장 높았고, 대형마트 97%, 백화점 84%순으로 조사됐다.

공익사업은 복지사업, 장학금 지급, 문화센터 운영 등에 총 40억 원을 사용했다. 이중 문화센터 운영이 차지하는 비중이 73.9%로 가장 높았으며, 복지사업 및 장학금 지급 등 순수 공익사업은 26.1%에 불과해 전년도에 비해 14%가 줄었다.

이중 갤러리아와 코스트코가 전년도에 이어 순수 공익사업 참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백화점에 입점한 업체 1792곳 중 지역 업체는 총 246곳으로 13.7%를 차지했으며 세이, 갤러리아, 롯데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지방세는 업체 11곳에 90억원이 부과됐으며, 지역상품 기획전은 농산품 위주로 진행됐고 홈플러스 둔산점과 서대전점, 롯데마트 대덕‧노은점에서 지역상품 상설매장을 설치‧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 여전히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체감물가 상승에 따른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매출액이 감소해 지역상품 구매 및 공익사업 축소 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갤러리아‧롯데‧세이 등 백화점 3곳과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4곳,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롯데슈퍼, 이마트에브리데이, GS슈퍼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 4곳 등 총 11곳을 조사 대상으로 조사표에 업체들이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진행됐으며, 지역상품 납품, 용역 지역업체 활용, 지역업체 입점, 인력고용, 공익사업 참여, 지역상품 기획전 개최 및 상설매장 설치 등 총 8개 항목에 대해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