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美 타임지 '세계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박 대통령, 美 타임지 '세계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4.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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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계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올랐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이 이날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지혜로운 거물, 지도자, 예술가, 개척자, 우상 등 5개 분야의 100인을 선정한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타임은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의 기고를 통해 한국의 첫 여성 지도자 박 대통령을 세계 영향력 있는 100인 중 22명의 세계적 지도자에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친나왓 총리는 타임에 “박 대통령은 한국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보이지 않는 차별을 깨려는 모든 여성과 국민에 대한 봉사에 헌신하는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치하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을 그의 취임식 때 처음 만났으며 외국 지도자로 처음으로 영접받는 특권을 누렸다”며 “전직 대통령 딸인 그가 뛰어난 정치적 가문 출신이라는 것이 그가 정치와 외교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한국인 삶을 개선하는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겠다는 비전에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친나왓 총리는 또한 “여성 지도자는 종종 남성 지도자가 겪지 않는 시험을 받지만, 박 대통령은 한국인을 희망과 행복의 시대로 인도하고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역동성에 기여해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외 지도자 부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년 연속 이름을 올렸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 교황 프란치스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 비서도 이름을 올렸다.

권 부회장은 지혜로운 거물이란 뜻의 ‘타이탄’ 20명 중에 이름을 올렸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 존 스컬리는 타임에 권 부회장에 대해 소비자가전에서 제품 디자인, 마케팅, 공급망 관리의 3관왕 동시 석권은 보기 드문 업적인데 워크맨으로 이를 달성한 모리타 아키오(盛田昭夫) 전 소니 회장과 아이폰으로 이를 달성한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처럼 그도 삼성 갤럭시로 이 업적을 이룬 ‘사업의 거인’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올해 세계 영향력 있는 100인에 미국과 중국의 퍼스트레이디들도 선정됐다.

미셸 오바마 여사와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우상 부문에 미얀마 야당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 영국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 팝가수 비욘세,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세계 영향력 있는 100인’ 간행물을 처음으로 표지를 다르게 한 7개 버전으로 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이날 보도했다.

타임은 표지 모델 명단을 밝히지 않았지만, 타임의 릭 스텐겔 편집장은 로이터에 7명의 표지 모델은 세계 영향력 있는 100인이 폭넓고 깊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