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이징서 신종 AI환자 추가발생
中베이징서 신종 AI환자 추가발생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3.04.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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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 우려 현실화… 정부, 방역 대책 강화
중국 베이징에서 4살 남아가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보균자로 확인되면서 베이징을 포함해 중·북부 지역으로의 AI 북상 정황이 뚜렷해졌다.

15일 중신왕(中新網)에 따르면 전날 저녁 베이징질병통제센터가 현지 위생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베이징에 사는 주(竹)씨 성의 남아에 대한 신종 AI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남아의 보균 사실은 당국이 베이징시 첫 감염자인 7세 여아와 연관된 사람들에 대한 정밀 조사 과정에서 발견됐고, 이 아이의 부모는 닭 생선 등을 판매하고 있고, 인근에서 장사하는 상인이 베이징 내 첫 감염자 부모가 도매한 닭을 판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남아는 아직 감염 증세가 나타난 적 없지만 당국은 향후 질병 증후에 대한 관심에 따라 베이징시 디탄(地壇)병원에 입원시켰다.

앞서 지난 13일 질병통제센터는 디탄병원에서 치료 중인 야오(姚)라는 7세 어린이 환자가 H7N9형 AI 환자로 판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는 당시 체온이 40.2도까지 오르고, 호흡 곤란 등 심각한 증세를 보였지만 병세가 점차 호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I 감염자는 지난 14일 하루에만 11명이나 늘고 사망자도 5일만에 2명이 추가됐다.

발생지역도 수도 베이징과 1억 인구가 밀집한 허난성으로 확산돼 이날까지 중국 신종 AI 감염자는 61명, 그중 사망자는 13명이다.

한편 베이징에서 AI 감염 및 보균자가 잇달아 발견되고, 인근 허난(河南)성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기온 상승에 따른 신종 AI 바이러스의 북상 우려가 현실화돼 당국이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신종 AI가 베이징과 허난성 등으로 북상함에 따라 베이징에서 출발한 여행객에 대해서도 적외선 열감지 장비를 활용한 발열감시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국내에서도 AI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