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적! 남원에서”
“사랑의 기적! 남원에서”
  • 남원/송정섭 기자
  • 승인 2013.04.0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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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제 26일 개막… 최고 축제로 부활
일본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항거해 시작된 춘향제가 여든 세 번째 생일을 맞아 전통문화와 예술행사가 융합해 오감으로 연결되는 전국 최고 축제로 화려한 부활을 꿈꾼다.

제83회 춘향제(제전위원장 안숙선)는 ‘사랑의 기적! 남원에서’를 주제로 춘향과 몽룡이 처음 만난 광한루원을 중심으로 26일부터 30일까지 5일 동안 전통문화공연과 현대적 체험문화프로그램 구성으로 남원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춘향제의 우수성을 유감없이 표출할 계획이다.

26일 저녁, 광한루원 앞 요천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개막식은 춘향의 감성을 보듬은 주제 퍼포먼스와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 공연’, 밤하늘을 수놓을 판소리합창단의 ‘사랑가’ 피날레 등으로 축제의 마당을 활짝 연다 28일에 요천 특설무대를 배경으로 명인.명창 국악 대향연이 열린다.

최고의 기량을 가진 국악예술인을 초청해 관람객과 소리로 소통하고, 퓨전, 국악가요, 국악댄스 프로그램을 접목해 다양화를 꾀 한다.

춘향제 최고의 관심 행사인 춘향선발대회는 29일 춘향과 몽룡이 처음 만난 사랑을 나눈 광한루원 완월정 무대에서 지·덕·예를 갖춘 최고의 춘향을 가린다.

춘향제의 상설형 중심프로그램으로 한층 완성도를 높인 “춘향시대 속으로”는 축제기간(27~ 30일)동안 광한루원의 시계바늘을 춘향이 살던 18세기로 돌려 그들의 생활과 풍류을 재현한다.

고전 춘향전 스토리를 만남, 사랑, 위기, 생일잔치마당, 재회마당 등 5개 마당으로 구성하여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공연을 펼치면서 관객들을 공연속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해 울림마당을 연출한다.

특히 내가 춘향이 되고 몽룡이 되어 죄인압송 함거, 사인교, 복식, 형틀 등을 몸으로 체험해 보며 축제를 즐길 수도 있다.




봄꽃 향기 그윽한 광한루원 일원서
관광객에 한 아름 가득 문화보따리


국립민속국악원에서는 28 ~29일 이틀간 창극춘향전을 공연해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대중성을 살린 국악 무대를 선보인다.

광한루원 앞 사랑체험마당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춘향제 주제에 맞는 체험행사인 사랑의 향수만들기, 춘향의 은거환 만들기, 언약의 팔찌 만들기, 사랑을 엮은 짚풀공예, 사랑의 쿠키 만들기로 그들의 사랑을 같이 느껴볼 수 있다.

이밖에도 춘향제향, 판소리완창, 전국시조경창대회, 전국 궁도대회, 민속씨름대회, 전통혼례, 춘향사진촬영대회, 춘향백일장, 춘향사랑 그림 그리기대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지고, 춘향사랑과 몽룡 과거시험 합격을 기리는 합환.장원주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같이 열린다.

아름다운 요천에 영원한 사랑의 약속을 담은 ‘사랑 등 띄우기’ 행사와 현대사회 새로운 힐링트랜드로 자리잡은 캠핑문화를 행사 속으로 끌여 들이기 위해 60여동의 ‘춘향 캠핑촌’ 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한다.

춘향어울림 마당에서는 요천의 밤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예술단체의 수준 높은 프린지 공연과 시립국악단의 공연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우리 정서문화의 베이스인 문인화와 서예작품을 깃발로 표현한 전통문화작품전시는 춘향제의 수준높은 문화클래스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남원 목공예, 추어, 흑돈, 허브 체험관 등 특산품 홍보전시 판매·체험코너를 확대 운영해 남원 농특산품 이미지 제고와 소득 증대로 연계한다.

제83회 춘향제는 남원시민과 경향각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한 아름 가득한 문화보따리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