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억 미만 아파트‘확’줄어
수도권 1억 미만 아파트‘확’줄어
  • 신아일보
  • 승인 2007.12.2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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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9만가구 ‘증발’…대출·세금 규제 등으로 소형 인기
소형 저가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수도권지역에서 1억 미만 아파트가 9만가구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강서구와 강북구, 동대문구, 영등포구의 경우는 1억원 미만 아파트가 한 채도 없었고, 경기도는 무려 5만7000가구가 ‘증발’했다.
이는 올 한해 동안 대출, 세금 규제 등으로 소형이 인기를 끈 데다 9월 청약가점제 시행 이후 점수가 낮은 수요층들이 소형 매물 매수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매매상한가를 기준으로 수도권 1억원 미만 아파트 가구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 27일 현재 17만5108가구로 연초의 27만2480가구보다 9만7372가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억원 미만 아파트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경기도로 1월 초 15만489가구에 달했지만, 현재는 9만3020가구로 11개월만에 5만7469가구나 줄었다.
인천 지역은 9만5641가구에서 7만5180가구로 2만461가구가 줄었다. 서울시는 1만4545가구, 신도시는 4897가구가 감소했다.
한편, 지역별로 경기도에서는 시흥시가 가장 많이 줄었다. 연초 1만9852가구였지만, 현재는 2936가구 밖에 없다. 11개월만에 1만6916가구가 사라진 것이다.
이어 남양주시 1만1798가구(1만6579가구→4781가구), 의정부시 1만433가구(1만4256가구→3823가구), 부천시 9471가구(9974가구→503가구)순으로 1억원 미만 아파트가 감소했다.
인천은 계양구 4915가구(2만5480가구→2만5065가구), 부평구 4775가구 (1만2940가구→8165가구), 연수구 3911가구(6895가구→2984가구) 순이다.
서울에서 1억원 미만 아파트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노원구였다. 1월에는 8622가구나 됐지만 현재는 1330가구만 남아 7292가구가 감소했다. 반면, 강서구(709가구→0가구), 강북구(30가구→0가구), 동대문구(178가구→0가구), 영등포구(373가구→0가구)는 현재 1억원 미만 아파트가 한 채도 없었다.
신도시에서는 중동이 4473가구에서 1196가구로 3277가구가 줄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 “1억원 미만 아파트가 줄어든 것은 2007년 한 해 동안 대출, 세금 규제에 부담을 느낀 수요층과 청약가점이 낮은 신혼부부, 젊은 직장인 수요층이 매매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소형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