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역대 최저인 62.9%
투표율 역대 최저인 62.9%
  • 신아일보
  • 승인 2007.12.1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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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선거인 3765만3518명 중 2368만3684명 투표
16대 70.8%보다 7.9%포인트나 낮아 최저치 기록 경신

제 17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역대 최저인 62.9%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 경북이 68.4%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과 충남이 함께 60.3%로 가장 낮았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선거인수 3765만3518명 중 모두 2368만3684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은 62.9%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단체별로 서울 62.8%, 부산 61.9%, 대구 67.0%, 광주 64.3%, 대전 61.5%, 울산 64.4%였으며 도별로 경기 61.0%, 강원 62.4%, 충북 61.3%, 전북 66.9% 전남 64.7%, 경북 68.4%, 경남 64.1% 제주 60.9%였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당초 예상대로 역대 최저였던 16대 대선 70.8%보다 7.9%포인트나 낮아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역대 대선 평균 투표율 86.6%보다 무려 23.7%포인트나 낮아졌으며 13대 대선(89.2%)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대선 70%대에 이어 결국 60%대로 한계단 더 내려왔다.
이처럼 투표율이 저조했던 이유로는 이명박 후보의 독주와 BBK사건 등 이 후보에 대한 검증 국면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정치에 대한 국민의 혐오감이 증폭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범여권 단일화 실패로 대선 승리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호남 지역 유권자들이 투표 참여를 기피하면서 대선 투표율의 전체적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 때 광주가 78.1%, 전북 74.6%, 전남 76.4%였던 것과 비교해 이번 대선에는 광주가 64.3%, 전북 66.9%, 전남 64.7%에 그쳐 이를 반증하고 있다.
한나라당 지지 기반인 영남 지역은 경북이 전국 최고 투표율인 68.4%, 대구 67.9%, 경남 64.1% 등 평균 이상을 웃돌았지만 지난 대선때보다는 5%포인트 가량 낮은 수치를 보여 줬다.
이는 이 지역 유권자들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여타 지역보다는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영남지역도 무소속 이회창 후보 출마로 인한 보수층 분열로 대선 투표 사상 최저 투표율을 기록하는데 일조한 것에는 이의가 없어 보인다.
특히 이번 대선은 전통적으로 영호남 대결 구도 방식의 양자 대결에서 다자간 대결 구도로 바뀜에 따라 특정후보에 대한 몰표 대신 표가 분산된 탓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