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동영상 전쟁 치열했다”
“UCC·동영상 전쟁 치열했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12.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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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선 ‘UCC 전쟁’네티즌 표심 모으기 전력
17대 대선 ‘UCC 전쟁’네티즌 표심 모으기 전력
인터넷 젊은층 투표 참여유도 강력한 수단 등장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할 제17대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02년 제16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인터넷이 토론과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를 활용한 개인의 자발적인 참여가 확산됐다는 점이 눈에 뛴다.
이는 ‘새로운 권력’으로 부상한 1인 미디어들은 더 이상 연설 회장을 따라다니는 박수부대가 아니라 디지털 민주주의의 주체가 됐다는 것을 의미도 갖고 있다.
17대 대선이 ‘UCC 전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기 때문에 대선 주자들 또한 UCC를 통한 네티즌의 표심을 모으기에 전력을 기울였다.
◇”젊은 유권자 표심 잡자”…UCC 적극 활용
각 대선후보 진영마다 젊은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UCC·블로그 등을 적극 활용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은 올해 봄 얼굴에 로션을 바르는 모습을 마빡이로 묘사한 ‘골목대장 마빡이’ UCC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이명박 대한민국 747 애니메이션’을 제작, 시리즈물로 내보내며 치적 등을 알리는 등 UCC 영상을 홍보에 적극 활용했다.
또 역대 대선주자 중 처음으로 지난 7월 영문 홈페이지(English .mbplaza.net)를 선보이는 등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대선후보 중 최초로 미니블로그 ‘플레이 톡’을 개설했으며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미니홈피, 블로그 등 다양한 인터넷 매체를 활용해 네티즌 홍보전에 가세했다.
특히 ‘DY방송국’을 운영하며 UCC 동영상을 130여편이나 제작, UCC선거전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만화 드래곤볼의 캐릭터에 각 후보들을 합성해 만든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이회창 드래곤볼’ UCC영상,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코믹 카툰 ‘문코믹스’, 개발 중독에 빠진 환자에게 금민처방을 내린다는 메시지를 담은 한국사회당 금민 후보의 ‘금민처방’ 등이 있다.
한편 유권자들이 직접 만든 대선관련 UCC영상도 있다. 네티즌들은 미래의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을 UCC로 만들기도 하고 각종 패러디 UCC를 제작해 올리기도 하며 지지후보에 대한 인터넷 선거운동을 펼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프리챌의 손창욱 대표는 “UCC가 이제는 단순히 재미있는 인터넷 놀이문화를 넘어 대통령 선거 운동에도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콘텐츠가 됐다”고 말했다.
◇넷심 잡아라…동영상 전쟁
각 대선후보 진영은 UCC를 이용한 홍보에 이여 인터넷을 통해 유세 생중계 및 별도 동영상 사이트를 운영, 막판까지 네티즌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선대위는 정 후보 지지자들과 함께 운영하는 ‘불똥닷컴’에 최근 논란 중인 ‘박영선 동영상’을 게재했다.
또 공식 홈페이지에도 방송연설 등 여러 홍보 동영상을 올렸으며 정 후보의 개인 홈페이지에는 자신의 유세 현장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측도 동영상에 큰 공을 들였다. 유권자들이 동영상만 봐도 이 후보의 근황과 정책공약을 대부분 파악이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