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미풍, 이명박 태풍이 될 것”
“특검은 미풍, 이명박 태풍이 될 것”
  • 신아일보
  • 승인 2007.12.1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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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압도적 지지로 안정적 기반 만들어 달라” 지지 호소
李 “압도적 지지로 안정적 기반 만들어 달라” 지지 호소
“열번, 백번 수사하고 특검 한다해도 결과 바뀌지 않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선거 하루 전인 18일 BBK 문제에 대한 결백을 강조하며 “압도적인 지지로 정권을 교체하고, 일을 잘 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을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특검은 미풍에 그치고 이명박 효과는 태풍이 될 것”이라며 “동영상을 가지고 제가 BBK를 소유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나 되는 것처럼 공격하는 것은 문패 철자가 틀렸다고 주인이 바뀌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BK특검에 대한 수용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BBK와 관련해 저는 주저할 것이 없다”면서 “어머니가 일본인이라는 주장이 허위임을 입증하기 위해 세포조직까지 떼어주면서 DNA검사를 받았던 비통한 심정으로 저는 특검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BBK 설립 발언 동영상에 대해서는 “신금융 사업을 소개하고 홍보하면서 부풀려진 것일 뿐”이라며 “이것은 누구 것이고 저것은 누구 것이라는 것을 밝히는 내용이 아니었고, 이미 검찰도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국민 여러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 불안해 하실 필요도 없다. 정권교체의 일정은 흔들림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열번, 백번을 수사하고 특검을 한다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고 그 이유는 진실은 오직 하나일 뿐이기 때문”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그럼에도 신당이 전략적 특검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것은 총선을 겨냥한 것”이라며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저를 흔들어서 조기에 무력화시키고 이를 총선에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마저 선거 막판에 선거 중립의 의무를 깨고 정권연장을 위한 반(反)이명박 동맹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사건은 복잡하지 않고 간단명료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내일 선거가 끝나고 저 이명박이 당선되면 바로 분위기가 확 달라질 것이고, 정부가 들어서기도 전에 이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기업은 주저했던 투자를 하게 되고 소비자는 닫았던 지갑을 열고 재래시장이 활기를 띄고 해외에서도 투자가 몰려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탄생은 시대의 요구”라면서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선진화로 가는 길을 여는 것은 대한민국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우리는 한 번도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는 압도적인 지지로 정권을 교체하고, 일을 잘 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을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박 전 대표와 오늘 오전 통화해 마지막 남은 하루를 열심히 하자는 약속을 서로 했다”면서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는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후 이회창 후보와 만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전혀 생각해본 일도 없다”면서 “이회창 후보가 작금에 하는 모든 행태로 보아서 과거의 이회창 후보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여기서 특별히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말했다.
이 후보는 “50% 이상 득표를 자신하나”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씀이지 그렇게 받을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라며 “향후 5년간의 국내 문제, 국제 문제, 남북 핵문제 등은 국민으로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있어야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호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회창 후보의 박근혜 전 대표 구애와 관련 이명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회창 후보가 박근혜 전 대표 집에 찾아가며 구애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전 대표와는 오늘 오전 통화해 마지막 남은 하루를 열심히 하자는 약속을 서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 후 이회창 후보와 만날 의향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전혀 생각해본 일도 없다”면서 “이회창 후보가 작금에 하는 모든 행태로 보아서 과거의 이회창 후보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여기서 특별히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