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李·昌, 전국 돌며 표심잡기
鄭·李·昌, 전국 돌며 표심잡기
  • 신아일보
  • 승인 2007.12.12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동영, 범여권 후보 단일화 불씨 살리기에 총력전
정동영, 범여권 후보 단일화 불씨 살리기에 총력전
이명박, 강원·충북·경북 등 3개 도서 ‘대세론’굳히기
이회창, 영남 표심 공략 이명박 대세론에 방어 나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2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겨냥, 전국을 돌며 표심몰이 경쟁을 벌였다.
정동영 후보는 ‘12.12 사태’ 기념일이기도 한 이날 민주화 운동의 거목인 지학순 주교 묘소가 있는 강원도 원주 베론성지를 찾아 민주당 이인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에게 권력 분점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정권 구성을 제안하고 지지층 결집에 총력전을 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도 이날 오전 강원도 춘천을 찾아 19일 대선에서 압도적 표차로 당선시켜 줄 것을 호소하는 등 대세론 굳히기 행보를 이어갔다.
전날 경남 출신인 김혁규 전 열린우리당 의원의 지지선언을 이끌어 낸 이회창 후보는 이날부터 이틀간 한나라당의 전통적 텃밭인 영남 일대를 돌며 이명박 대세론 꺾기에 나설 예정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2일 범여권 후보 단일화 불씨 살리기에 총력전을 폈다.
전날 민주당이 협상 중단을 선언하고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도 거듭 독자행보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정 후보는 후보단일화 이후에도 권력의 일정비율 분점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하고 후보단일화를 거듭 촉구했다.
대선을 불과 7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막판 반전 카드였던 후보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지지율 반등을 통한 막판 역전 가능성이 무산되는 것은 물론 패배론 확산으로 내년 총선도 기대하기 어려워지는 최악의 상황만을 막아보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이날 60, 70년대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지학순 주교의 원주 원당성당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통해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했고, 오후에는 제천 충주 청주 등 충청권에서 지지세력 결집을 통한 대역전극을 가능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강원, 충북, 경북 등 3개 도를 잇따라 방문하고 ‘이명박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그동안 이회창 후보와의 단일화 여지를 열어뒀던 이명박 후보는 이회창 후보의 신당창당 발언 이후 공세모드로 전환하고 ‘새치기’론을 강조하며 이회창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여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강원 춘천시장 앞 광장에서 거리유세에서 “압도적 지지로 저를 당선시켜달라”며 “제가 국민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길은 대통령이 돼 옴 몸을 던져 경제를 살리고 분열된 나라를 통합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겨냥해선, “이런 정권에 있던 사람이 앞으로 잘해겠다고 계속 떠들어봐도 믿을 수가 있나”라며 “앞으로 잘할 것이면 지난 5년간 잘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민주주의는 잘못했으면 정권을 바꾸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충청 유세가 끝난 이후에는 곧바로 경북 영주, 안동, 상주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한나라당의 텃밭인 TK 지역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이날 주요 전략지역인 영남을 방문해 표몰이에 나섰다. 지난 3, 4일 영남 방문에 이어 열흘여 만이다.
전날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해 “(BBK 주가조작과 관련한)의혹이 아직 풀리지 않은 이명박 후보는 마땅히 사퇴함으로써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며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 그는 이날도 영남 표심 공략을 통해 대선 완주의사와 함께 이명박 대세론에 대한 방어에 나섰다.
특히 전날 경남 출신 김혁규 전 열린우리당 의원의 지지선언을 이끌어 낸 바 있는 이 후보는 13일까지 막판 영남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 예정이다.
여기에 참주인연합 정근모, 강운태 전 내무부 장관·범여권 의원 등의 영입추진 등 막판까지 외연확대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구미와 합천해인사를 방문하고 진주에서 잇따라 유세전을 가졌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