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 男75.6세-女82.4세
기대수명 男75.6세-女82.4세
  • 신아일보
  • 승인 2007.12.1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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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 중 신생아 기대수명 증가속도 두 번째 기록
통계청 ‘2006년 생명표 작성결과’ 발표

지난해 출생한 우리나라 신생아의 기대수명이 남자는 75.7세 여자는 82.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36년 전에 비해 약 17세가 늘어 OECD 국가 중 증가속도가 두 번째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06년 생명표 작성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 75.7세, 여자 82.4세로 2005년에 비해 각각 0.6년, 0.5년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전인 1996년에 비해서는 남자는 5.7년, 여자는 4.6년 증가했다.
1970년 이후 기대수명 변화를 볼 때 남자는 17.0년 여자는 16.8년 증가해 OECD 30개국 가운데 터키를 제외하고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의 경우 30개국 평균인 75.8세보다 0.1년 낮고 여자는 평균 81.4세보다 1.0년이 높았다.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일본에 비해 남자는 2.8년 여자는 3.1년이 낮았다.
남녀간 기대수명 차이는 6.6년으로 2005년에 비해 0.1년이 감소했다. 남녀간 수명 차이는 1985년 8.37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남녀 기대수명 차이는 OECD 30개국 평균인 5.7년보다 높은 수준이며, 폴란드(8.6년)·헝가리(8.3년)·프랑스(7.1년)·일본(7.0년) 등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45세인 남자는 향후 32.6년, 여자는 38.6년을 더 살 것으로 전망됐다. 또 65세는 남자가 16.1년 여자가 20.1년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30세의 기대여명은 남자 46.7년, 여자가 53.2년, 15세는 남자가 61.3년, 여자가 67.9년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가 15세까지 살 수 있는 확률은 남자가 99.2%, 여자가 99.4%이며,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가 45.2%, 여자가 68.9%로 전 연령층에서 여자의 생존확률이 남자보다 높았다. 신생아가 80세까지 살 수 있는 확률은 10년 전에 비해 남자가 15.3%포인트, 여자가 14.3%포인트씩 증가했다.
각종 사망원인별로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가 향후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가 27.6%, 여자가 15.3%로 가장 높았으며, 뇌혈관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으로 사망활 확률은 남자가 22.3%, 여자가 27.5%인 것으로 조사됐다. 운수사고·자살 등 외적인 요인으로 사망할 확률은 9.4%, 여자 6.1%다.
10년간 사망확률이 증가한 사망원인은 남자의 경우 폐암(2.5%포인트), 폐렴(1.7%포인트) 등이었으며, 여자는 심장질환(2.2%포인트), 폐렴(1.8%포인트) 등이었다. 자살로 사망할 확률은 남녀가 각각 3.2%, 1.6%로 10년 전에 비해 두 배씩 늘었다.
지난해 신생아 중 사망원인별로 향후 남자의 사망확률이 여자에 비해 높은 경우는 간질환(3배), 폐암(2.9배), 간암(2.6배), 운수사고(2.3배) 등이었으며, 반면에 고혈압성 질환(0.5배), 심장질환(0.8배) 등은 여성에 비해 남자의 사망확률이 낮았다.
앞으로 암이 제거될 경우 지난해 신생아의 기대여명은 남자가 5.1년, 여자가 2.6년씩 늘어나는 것으로 예상됐다. 또 순환기계 질환이 사라질 경우 남자는 3.4년, 여자는 3.5년씩 기대여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남자는 45∼64세의 중년층에서, 여자는 65세 이상의 고연령층에서 사망이 감소해 기대여명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며 “중년층 남자는 간질환과 운수사고가, 노인 여성은 뇌혈관 질환 사망확률이 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