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그늘'엥겔지수 11년만에 최고
'불황 그늘'엥겔지수 11년만에 최고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2.11.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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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3.6%...한은"식료품 물가 급등 탓"
상반기 엥겔지수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경기침체 속에 사람들이 씀씀이를 최대한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계의 명목 소비지출(계절조정 기준)이 32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7% 증가해 식료품비의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지수가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상반기 엥겔지수가 13.6%로 발표해, 2000년 하반기 1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엥겔지수가 높아진다는 것은 가계의 생활형편이 나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상반기 엥겔지수가 급등한 것은 국제곡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식료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류와 담배 지출이 가계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식료품을 뺀 가계의 지출은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여서 실생활에서 경기불황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