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전월세·개인서비스
농축산물·전월세·개인서비스
  • 박재연기자
  • 승인 2012.11.13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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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불안의 실제 주범
비독과점품목의 가격상승률이 대기업 시장지배력이 큰 독과점품목보다 높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특히 소비자물가 불안의 실제 주범은 농축산물, 전월세, 개인서비스 등으로 나타났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10년간 인상률 측면에서 비독과점품목 상승률(37.9%)이 독과점품목(28.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 비독과점 품목으로 이뤄진 농축수산물은 63.5%나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가계소비 지출구성을 고려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인상 기여율 면에서는 비독과점품목 기여율(90.5%)은 독과점품목(9.5%)보다 9.5배 높았다.

이 중에서도 비독과점 품목인 학원비, 외식비, 미용료 등 자영업 부문 개인서비스 기여율이 34.6%로 가장 높았다.

최근 10년 사이 일반 국민의 체감물가 수준이 높았던 것은 개인서비스 부문이 가파른 상승률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올해 4.11 총선, 국감 등에서 논쟁이 된 이동전화료의 경우 21.7% 하락했다.

이는 문자메시지 요금 인하, 망내 할인 확대, 초당 과금 시행 등 다양한 정책과 기술개발을 통해 이동통신요금이 인하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요금에 대한 일반국민의 체감물가 수준이 높은 것은 부가서비스, LTE 등 고품질서비스 사용 증가, 다양한 요금제 출시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승률 측면에서 지난 10년간 실제로 소비자물가를 크게 상승시킨 세부 품목들은 마늘, 오징어 등 농축수산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상승률 상위 20대 품목 중 10개 품목이 농축수산물이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 기여도면에서는 휘발유, 경유, 도시가스, LPG 등 에너지품목을 제외하면 집세, 교육비, 외식비 등과 같은 개인서비스 품목이 전체 물가 인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물가를 하락시킨 품목들은 대부분 이동전화기, TV, 컴퓨터 등 내구성 전자제품이었다.

내구재는 상승률 측면에서나 기여도 측면에서나 물가하락에 가장 많이 기여한 품목군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