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47% "금융위기 때만큼 어렵다"
소비자 47% "금융위기 때만큼 어렵다"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2.11.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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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경제서 가장 어려움 느끼는 분야"물가 상승"
국내 소비자 절반은 금융위기때 만큼 현재 생활형편이 어렵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매유통 전문지 '리테일매거진'은 1일 소비자 311명을 대상으로 '소비침체 현황 및 회복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7.6%가 올해 생활형편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 어렵다고 답했다.

더 어려워졌다고 답한 사람도 46%에 달했다.

2013년 가계 지출 전망에 대해서는 95% 이상의 소비자들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은 2.9%에 불과했다.

이처럼 소비심리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소비자들은 고공행진하고 있는 물가로 가계 운영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계 경제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에 대해서는 51.1%가 물가 상승이라고 답했다.

농축수산물 및 가공식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소득 감소는 16.4%로 뒤를 이었다.

주요 품목별 가격 인상 체감도에 대해서는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이 6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정육이 10%,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의류, 가구 등은 10% 미만이었다.

물가 상승, 소득 감소 등으로 소비자 10명 가운데 7명을 실제로 가계 지출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70.7%가 올해 가계비 부담으로 씀씀이를 줄였다고 답한 것. 이 중에서도 외식비(27.1%) 지출을 가장 많이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식료품비가 20.1%, 화장품 및 의류 구입비 18.7%, 가전·가구 구입비 7%, 교통·통신비 3.7%, 자녀 교육비 3.3%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