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채소류 '金값'
태풍에 채소류 '金값'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2.10.11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산자물가 두 달째 상승
지난 8월 태풍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7% 상승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0.5% 하락세를 보였지만 8월 0.7% 상승 전환한 뒤 두 달째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 상승해 8월(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농림수산품 가격 상승폭은 지난 7월 전월 대비 0.2%에 불과했지만 8월 5.5%, 9월 5.9%로 확대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9%에서 7.4%로 상승 전환했다.

특히 8월 말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채소류 상승폭은 전월 대비 13.4%에서 29.5%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0.2% 급등했다.

품목별로는 피망(138.8%)과 토마토(105.5%), 상추(99.4%), 호박(93.2%) 풋고추(55.4%)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배 등 과실가격 상승폭은 11.2%에서 2.2%로 다소 축소됐다.

반면 곡물가격은 하락폭이 0.2%에서 1%로 확대되고, 축산물 가격도 한 달 만에 3.6% 하락세로 전환됐다.

공산품 가격은 한 달 전보다 0.7% 오르면서 소폭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은 각각 3.6%, 2.3% 올랐다.

반면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등 가격 하락폭이 전월 대비 0.5%에서 0.9%로 확대되고,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도 0.5% 낙폭을 보였다.

서비스가격 수준은 지난달과 같았다.

국내항공료가 한 달 전보다 12.4% 내리는 등 운수가격은 전월 대비 0.7% 하락했고, 여관숙박료(-9.9%) 등 기타 서비스가격도 0.7% 내렸다.

반면 위탁매매수수료(4.1%) 등 금융과 전문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1.4%, 0.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