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은행·증권은 '수수료 천국'
카드·은행·증권은 '수수료 천국'
  • 신홍섭 기자
  • 승인 2012.10.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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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0조 챙겨...카드사 6조,은행 3조, 증권 1.5조
올해 상반기 카드사와 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이 갖가지 명목으로 거둬들인 수수료 수익이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수료 수익은 카드사가 6조원, 은행 3조원, 증권 1조5000억원 등 총 1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수료 수익을 가장 많이 챙긴 곳은 카드사였다.

지난해 카드사들은 가맹점과 할부카드 수수료, 연회비 및 부수 업무 수익으로 11조7000억원 가량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이후 올해 상반기에는 6조386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

카드사 수익에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68%에 달했고, 나머지는 이자 수익이었다.

금리가 높은 이자 수익의 경우 상반기 20개 카드사가 카드론으로 1조2200억원, 리볼빙으로 7300억원, 현금서비스 관련 수익으로 9300억원 등 2조8816억원을 챙겼다.

올해 상반기 회사별 수수료와 이자 수익은 신한카드가 1조88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카드(1조3436억원), 국민카드(1조3352억원), 비씨카드(1조3264억원), 현대카드(1조1452억원) 순이었다.

은행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8개 은행은 올해 상반기 송금수수료로 1237억원, 자동화기기(CD/ATM) 이용 수수료로 716억원, 대출금 조기상환 수수료료 1317억원을 거둬들였다.

회사별로 수수료와 이자 수익 비중이 가장 큰 곳은 국민은행(6583억원)이었고, 이어 신한(4779억원), 우리(4719억원), 기업(3088억원), 산업은행(2777억원) 순이었다.

한편 3월말 결산인 762개 증권사들은 2011년 회계연도 수수료 수익이 7조9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4월부터 3개월간 수수료 수익은 1조 4900억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수익의 11%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이 7547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뒀고, 3000억원 이상의 수수료 수익을 낸 곳은 10개사였다.

보험사와 저축은행의 수수료 규모와 수익 대비 비중은 다소 작았다.

2011년 회계연도 보험사의 수수료 수익은 1143억원으로 전체 보험사 수익의 0.097% 정도에 불과했다.

올해 6월까지 3개월간 수익도 296억원을 조금 넘었다.

하지만 보험사 수수료 수익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출 관련 수수료는 수익의 절반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