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는 '개미 지옥'
테마주는 '개미 지옥'
  • 신홍섭 기자
  • 승인 2012.09.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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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99%가 개인 투자자 몫
'테마주'로 불리며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의 절반 가까이는 1년 정도가 지나면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거의 대부분 개인투자자 떠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6월 이후 테마주로 언급되며 주가가 급등했던 131개 종목 중 48개 종목은 관련 테마 소멸로 9월 현재 최고가 대비 평균 47%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최근 새로운 종목이 테마주로 등장하며 주가가 이상 급등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테마주는 주가 급등락을 예측해 매매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이 테마주로 분류되는 35개 종목의 1년간(2011년 6월1일~2012년 5월31일) 실제 매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최고주가는 평균 331% 상승했고, 평균 주가는 93% 상승을 보였다.

하지만 이 종목들의 거래에 참여한 계좌 중 약 195만개의 계좌에서 총 1조5494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매매손실 대부분은 개인투자자 계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는 수십억원대의 손실을 본 개인투자도 있었다.

최근들어 새롭게 부상하는 테마주 역시 개인투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올해 6월 이후 주가가 100% 이상 상승한 35개 종목 중 시중에서 테마주로 회자되는 16개 종목을 들여다봤더니 주가는 평균 172% 급등했다.

하지만 해당 종목 매매계좌 중 약 21만 계좌가 손실을 기록, 총 손실규모가 670억원에 달했다.

특히 주식매매 과정의 손실 대부분(99.26%)이 비전문가인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