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V 상한선 넘은 대출 48조원
LTV 상한선 넘은 대출 48조원
  • 문경림기자
  • 승인 2012.09.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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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새 4조 급증...집값 하락 쓰나미
집값 하락으로 담보가치인정비율(LTV) 상한선을 넘은 대출이 석 달 사이에 9.1%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단기 연체자들의 이자를 감면하고, 빚 상환을 미뤄주는 '프리워크아웃'을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하는 등 금융회사들과 태스크포스팀(TF)을 만들어 하우스푸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20일 양형근 금융감독원 국장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과 경매지수, 경락률, LTV 초과 대출 등의 모든 지표가 악화되는 양상"이라며 "재정투입을 최소화하면서 은행 스스로 가계부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담보가치인정비율(LTV)이 수도권의 경우 50%, 지방은 60%를 초과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6월 말 48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44조원보다 4조원(9.1%) 늘어난 수치다.

TF팀에서는 신용대출에 주로 적용하고 있는 프리워크아웃 제도를 주택담보대출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유도할 방침이다.

적용 대상은 1개월 미만의 원리금 단기 연체가 반복되거나 LTV가 급등해 부실 우려가 커진 대출자다.

특히 금감원은 빚을 갚지 못하는 대출자들의 주택을 당장 경매로 넘기지 않는 '금융기관 담보물 매매중개지원 제도'를 은행 뿐만 아니라 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한편 금감원은 LTV와 함께 연결 담보가치 인정비율(C-LTV)도 따지기로 했다.

이는 계열사의 자산과 부채 등을 모두 고려하는 연결재무제표와 같은 것으로 은행권 분만 아니라 2금융권 대출도 모두 대출금에 포함해 LTV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총부채상환비율(DTI) 비율도 구간별로 금액과 대출자를 파악해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수 있는 대출자를 촘촘하게 파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