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뇌관'다중채무자 2금융권 쏠림 심각
최근 경기 둔화로 은행권보다 2금융권을 중심으로 다중 채무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 채무자들은 10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뇌관을 터트릴 수 있는 트리거인 만큼 과다 채무자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2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 채무자 비중은 은행이 58%, 단위조합은 50%로 집계됐다.
이어 새마을금고 및 신협은 67%, 여전사 77%, 저축은행 78%, 카드사 84% 순으로 다중 채무자들이 많았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축은행의 다중 채무자들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다중채무자 비중은 2008년 말 72.7%에서 올해 6월 말 77.2%로 3년6개월 만에 4.5%포인트 증가했다.
2개 업권 이상 다중채무 비중은 20.1%에서 24.3%로, 3개 업권 이상은 10.3%에서 14.2%로 급증했다.
새마을금고 및 신협의 다중채무자들은 3년6개월 만에 63.3%에서 67%로 3.7%포인트 늘었다.
2개 업권 이상 다중 채무자 비중도 21.7%에서 25.8%로 급격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여신전문금융회사, 이른바 캐피탈업권에서는 다중 채무비중이 76.7%에서 77.2%로 0.5%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2개 업권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비중은 22.1%에서 23%, 3개 업권 이상은 6.9%에서 8.6%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보험사의 경우 다중 채무자 비중이 67.8%에서 68.8%로 1%포인트 증가했다.
2개 업권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 비중은 26.9%로 2008년 말과 같은 수준이었다.
반면 다중채무자들이 가장 많은 카드사의 경우 84.4%에서 83.9%로 소폭 줄었다.
2개 업권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 채무자들도 31.7%에서 29%로 감소했다.
한편 은행권은 전체 대출의 60%가 다중채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말과 비교하면 다중채무자들은 추이는 비슷하지만 1개 업권 이상 다중채무자 비중은 32.4%에서 올해 6월 말 32.8%로 0.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말을 기준으로 2개 업권 이상 다중채무자에 대한 은행 대출 규모는 56조7000억원, 비중은 9.9%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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