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 안전자산에 쏠린다
시중자금, 안전자산에 쏠린다
  • 신홍섭 기자
  • 승인 2012.09.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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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6% ↑...한은"8월 M2증가율 5%대 중반"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보여주는 주요 통화관련 지표 증가율이 연이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시중 자금들의 안전자산 선호도 강화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년 7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7월 광의통화(M2·계절조정계열 기준) 평균 잔액은 한 달 전보다 0.9% 늘어난 180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6월(0.4%)보다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특히 광의통화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 증가해 2011년1월(6.5%) 이후 1년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외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만기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늘어난 탓이다.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한 달 전보다 11조4000억원(1.3%) 증가한 882조원으로 집계됐다.

협의통화(M1)는 한 달 전보다 0.7% 늘어난 443조1000억원(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4% 늘었다.

협의통화는 현금은 물론 예금취급 금융기관의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MMDA) 등 결제성 예금을 포함한다.

금융기관 유동성(Lf)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Lf 평균 잔액은 2390조9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0.9% 증가했다.

Lf에는 M2에 만기 2년 이상의 금융상품과 보험사의 보험계약준비금 등을 포함된다.

광의유동성(L)은 한 달 전보다 0.9% 증가하면서 증가속도가 지난 6월(1.1%)보다 다소 둔화됐다.

광의유동성은 Lf에 기업 및 정부 등이 발행하는 기업어음과 회사채, 국공채 등의 유가증권을 포함시킨 통화지표로 시중의 유동성 수준을 가장 넓게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