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5개월 만에 상승
생산자물가 5개월 만에 상승
  • 문경림기자
  • 승인 2012.09.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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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여파로 채소류.과실류값 급등
8월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다섯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0.6%에서 4월 -0.1%로 하락 전환한 지 5개월 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3%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태풍과 폭우로 농가 피해가 커지면서 출하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농림수산품은 채소류와 과실류가 크게 오르면서 한 달 전보다 5.5% 급등했다.

지난 7월 0.2% 상승한 것보다 대폭 확대된 수치다.

채솟값 상승폭은 지난 7월 9.5%에서 13.4%로 커졌고, 과실은 -4.6%에서 11.2%로 상승 전환됐다.

품목별로 호박값이 한 달 전보다 125.9% 오르면서 가장 많이 뛰었고, 오이(71.6%)와 피망(63%), 상추(45.2%), 토마토(30.9%) 가격도 올랐다.

과실은 수박(42.2%)과 참외(21.7%) 가격이 급등했다.

공산품도 전월 0.7% 내림세에서 0.6% 상승세로 전환됐다.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가격이 각각 한 달 전보다 3.2%, 1.8% 오르면서 상승세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

전력·수도·가스 요금은 지난달 6일 전기요금이 인상되면서 한 달 전보다 2.7% 올랐다.

서비스는 운수 및 금융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