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17개월째 ‘북고남저’
아파트값 17개월째 ‘북고남저’
  • 신아일보
  • 승인 2007.10.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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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이 강남 등 버블지역 앞지르는 현상 일 년 넘게 이어져
강북이 강남 등 버블지역 앞지르는 현상 일 년 넘게 이어져
‘1.11대책’ 이후 대출규제 강화·분양가 상한제 등 효험 발휘

버블논란 직후인 지난해 6월 이후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17개월째 ‘북고남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버블대 비 버블지역 집값 상승률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것인데, 강북이 강남 등 버블지역을 앞지르는 현상이 일 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통칭 ‘남고북저’는 강남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이 강북지역보다 높던 것을 지칭하는 말이지만 버블논란 뒤에는 흐름이 바뀌어 강북 상승률이 더 높은 ‘북고남저’ 현상이 나타난 것.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조사한 결과 서울 버블지역 아파트값 변동률은 2004년 11월부터 2006년 5월까지 2개월을 제외한 17개월 동안 비 버블지역 보다 앞섰었다. 이 19개월동안 버블지역 아파트값은 46.16%나 올라 비 버블지역의 12.77% 보다 3.6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의 ‘버블논란’ 이후 인 6월부터 비 버블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이 버블지역을 역전한 이후 현재까지 월간 변동률이 약 17개째 앞서 있다. 누적 상승률로만 보면 버블지역은 24.78% 올라 버블 4구의 11.27% 보다 2배 이상 웃돌았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1.11대책’이 발표된 이후 대출규제 강화와 분양가 상한제 등이 효험을 발휘하면서 버블지역은 2월~5월 4개월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6월 이후에도 상승률이 이전보다 크게 둔화됐다.
반면 비 버블지역은 ‘1.11대책’ 이후 집값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버블지역 보다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버블논란 이후 현재까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노원구로 40.21%가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강북구(33.75%), 도봉구(33.17%), 관악구(27.62%), 강서구(27.34%), 성북구(26.90%), 중랑구(26.4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양천구는 9.04% 올라 25개구 중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송파구(9.75%), 서초구(10.65%), 강남구(13.25%) 등 버블지역은 하위권을 형성했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버블 논란과 ‘1.11대책’이 이어 지면서 버블지역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개발호재가 있는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몰리면서 두 지역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