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 채택된 한국‘와이브로’
국제표준 채택된 한국‘와이브로’
  • 신아일보
  • 승인 2007.10.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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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휴대인터넷) 3세대(3G)이동통신이 6번째 국제표준으로 채택 됐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와이브로가 국제전기 통신연합(ITU)의 제네바 전파총회 본회의에서 한국의 와이브로 기술을 승인했다. 한국통신 산업 30년사의 한 획이자 신 성장 동력을 다진 쾌거임을 자부할 만 하다.
한국이 전 세계 이동통신 기술흐름을 앞서 이끄는 리드 그룹의 일원으로 IT강국의 저력과 외연을 함께 넓혔기 때문이다. 이동 중 광대역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와이브로는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등 다른 3세대 국제 표준에 비해 속도와 가격 면에서 앞선 기술로 공인 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첫 상용화한 뒤 미국, 일본, 영국 등 40여 개국이 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국제 표준채택으로 3세대 서비스를 준비중인 세계우수 이동 통신사들의 와이브로 도입 가능성은 그만큼 커졌다.
와이브로는 원천기술이어서 더욱 돋보인다. 국내이동통신은 10여 년 전 세계 최초로 부호분할다중접촉(DGMA)상용화에 성공한 이래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다만 휴대전화기 판매가 늘면 늘수록 CDMA원천기술 업체인 美 퀄컴이 한국에서 챙긴 로열티 수입만 3조 원이 넘는다.
그것이 역전돼 앞으로 와이브로 원천기술을 확보한 삼성 전자 등 국내 기업이 ‘포스트 퀄컴’을 자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서비스 도입을 추진 또는 검토 중인 40개국이 잠재시장이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앞으로 5년 간 와이브로 세계시장 규모는 94조원 와이브로 기술하나로 2024년까지 600억 원 이상의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와이브로 기술의 개가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전체 산업 기술 수준을 세계최고 대비 60~70% 기술 격차는 평균 5.8년에 이른다고 한다. 지식기반 산업을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삼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인 것이다.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경제공약도 세금을 쓰겠다는 지출 사업위주로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은 미흡하다. 국민이 10년 후 먹고 살 원천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매달리는 연구기술인들이야 말로 우리의 미래다.
우리가 앞서는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의 추격이 만만찮다. 정보통신, 반도체, 생명공학 등 첨단 분야에서 더 앞서 가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되는 와이브로 기술 한국의 미래 그 한 이정표라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