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카드 사용도 꺾였다
'소비심리 위축'카드 사용도 꺾였다
  • 박재연기자
  • 승인 2012.08.2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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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건당결제금액 1년새 22만원→7만원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소비 둔화 여파로 결제금액 증가세는 둔화됐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2625만건, 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9%, 5.1% 증가했다.

신용카드는 하루 평균 1973만건, 1조5000억원을 이용해 1년 전보다 13.6%, 3.3% 증가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보다 6.2배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638만건, 2205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9.9%, 20.4% 늘었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국내 경기가 냉각되면서 소비 둔화 현상이 카드 시장에도 타격을 미쳤다.

신용카드 결제금액 증가세는 지난해 상반기 11.2%, 하반기 8%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3.3%에 그쳤다.

체크카드 역시 2010년 40%대, 지난해 상반기 43.4%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상반기 20.4%로 꺽였다.

건당 이용금액은 2003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등 소액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2003년에는 신용카드를 한 번 결제할 때 22만원을 긁었지만 2008년엔 11만원, 올해는 7만7000원으로 떨어졌다.

소액결제에 주로 많이 사용하는 체크카드는 건당결제금액이 2008년 3만7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소폭 줄었다.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올해 6월 말 8894만장으로 지난해 말보다 10.8% 증가했다.

반면 신용카드는 감독당국이 휴면카드 정리를 지도하면서 1년 전보다 4.8% 줄어든 1억638만장을 기록했다.

경제활동인구 1명당 4.5장, 국민 1명당 2.3장의 신용카드를 보유한 셈이다.

한편 금융기관간 계좌이체를 통한 결제는 하루 평균 1566만건, 260조원으로 1년 전보다 14.1%, 15.6% 증가했다.

입금이체의 경우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공동망과 한은 금융망을 통한 자금이체를 중심으로 증가했고, 출금이체는 건강보험료 납입 등 지로자동이체 이용이 늘면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규모는 하루 4402만건, 292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3.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