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 담합으로 소비자 4조원 피해"
"CD금리 담합으로 소비자 4조원 피해"
  • 문경림기자
  • 승인 2012.07.24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소비자원"금융당국 하루빨리 실상 공개해야"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 연동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이번 담합 사건으로 인해 최근 2년 반 동안 4조1000억원의 피해를 입었고, 금융기관이 이에 대한 보상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소비자원(금소원)은 23일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 CD연동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최근 연간 1조6000억원의 추가적인 이자부담을 했고, 2010년부터 지난 6월까지 2년 반 동안 매달 1360억원 총 4조1000억원의 피해를 받았다고 밝혔다.

금소원의 이번 결과는 CD금리와 타 금리(코픽스, 국고채 등)의 전년대비 금리 변동폭이 같다는 가정 하에 나온 수치다.

조남희 금소원 대표는 "2006년에서 2008년의 CD금리와 타 금리 평균의 차이가 0.12%였으나 2010년에서 2012년6월까지의 금리 평균 차이는 0.58%로 금리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 금리담합 의혹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금융기관이나 감독당국은 하루빨리 실상을 공개해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전국민적 '금융재해'사태로 규정하고, 필요하다면 적절한 보상대책을 위한 모든 법적 조치와 함께 적극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