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부도율, 석 달만에 다시 증가
어음부도율, 석 달만에 다시 증가
  • 문경림기자
  • 승인 2012.05.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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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사정 무관한 어음 부도 이례적으로 많아
국내 기업들의 어음부도율이 석 달 만에 다시 증가했다.

하지만 기업의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어음부도율은 0.02%로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2%, 지방이 0.06%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씩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만기 전에 어음을 제시해 부도 처리되는 어음 규모가 예외적으로 많았다.

이는 사실상 기업 사정과 무관한 어음 부도"라며 "수치상으로 어음부도율이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지난해 연중 0.02%였던 점은 감안하면 높은 수치는 아니다"고 밝혔다.

특히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부도업체수는 110개로 전월(90개)보다 늘었다.

업종별로 서비스업이 10개 증가했고, 제조업과 건설업은 2개, 5개 늘었다.

한편 신설법인수는 6183개로 전월(6604개)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신설법인수는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이 잇따르면서 지난해 12월 6000개를 넘어선 뒤 올해 2월 6439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82.4배로 전월(98.6배)보다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