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사태로 신협에 예금몰려
저축은행 사태로 신협에 예금몰려
  • 문경림기자
  • 승인 2012.05.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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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4배...시중은행, 오히려 예금 감소
솔로몬저축은행을 비롯해 4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여파로 거액의 예금이 신협에 몰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신협에 따르면 이번주 수신고는 지난주와 비교해 약 1261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1주간 평균 증가액인 350억원의 3.6배에 달하는 수치다.

신협 관계자는 "현재 신협은 저축은행보다 높은 4.3%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고금리만 찾던 저축은행 고객들이 높은 금리를 주며 안전한 예금처를 찾아 신협으로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업계 1위로 올라선 현대스위스도 평소 2배 이상의 예금을 유치했다.

저축은행 사태 직후인 지난 7일 수신고는 100억원 증가했으며 8일에도 평소의 2배 이상인 50억원이 늘었다.

영업정지 이전 하루 평균 예금액이 20억원씩 늘던 것과는 확실히 비교되는 모습이다.

한편 시중은행은 저축은행 사태의 영향권에서 멀찍이 비껴나 있었다.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의 수신고는 평소와 다름 없이 소폭 증가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다만 우리은행의 경우 저축은행 피해자에게 가지급금이 지급된 10일 4378억원의 예금액이 증가했다.

하지만 이 자금이 저축은행 예금자로부터 유입된 것인지는 미지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8일에는 예금액이 1044억원 줄었다.

수신고는 원래 크게 파동을 치는 모습을 보인다"며 "10일의 증가분도 저축은행 피해자의 예금으로 비롯됐다고 단언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